온실가스 730만톤 줄인다…문성혁 장관 “그린수소 본격화”

해수부,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발표
무탄소 선박, 수소항만, 블루카본 추진
해양그린수소 생산, 에너지 전환 가속화
  • 등록 2021-12-16 오후 2:00:00

    수정 2021-12-16 오후 2:00:00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가 2050년까지 해양수산 분야에서 온실가스를 730만t 감축하기로 했다. 석유 등에서 나오는 탄소 배출을 전면적으로 중단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친환경 화석연료를 친환경 청정수소로 대체하고, 신재생을 늘리며,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블루카본을 전방위로 확대하기로 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장관실에 설치된 ‘거꾸로 지도’ 앞에서 ‘해양수산업 미래를 바꾸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꾸로 세계지도’는 북반구를 아래쪽·남반구를 위쪽으로 배치해 제작한 것이다. 기존의 대륙 중심의 틀에서 벗어나 바다를 중심으로 세계를 바라보고 밖으로 뻗어 나가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지도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8월 8일 국무회의에서 “이제는 해양으로 뻗어나가면서 ‘대륙과 해양의 다리’가 되는 비전을 갖자”며 거꾸로 세계지도를 언급했다. (사진=김태형 기자)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1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해양수산분야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발표했다. 시나리오에는 해양수산 분야 탄소 배출량을 406만1000t(2018년 기준)에서 2050년에 -323만7000t으로 729만8000t 감축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2050년에는 배출량보다 흡수량이 많은 ‘해양수산 탄소 네거티브(Negative)’를 달성하겠다는 시나리오다.

해수부는 해운, 수산·어촌, 해양에너지, 블루카본, 항만 등 5대 부문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흡수원을 늘리는 방안을 마련했다. 해운 분야에서는 101만9000t(2018년 기준)에서 30만7000t(2050년 기준)으로 69.9%를, 수산·어촌 분야에서는 304만2000t에서 11만5000t으로 96.2%를 각각 줄일 계획이다. 2050년에 해양에너지 분야에서 229만7000t, 블루카본 분야에서 136만2000t의 탄소를 각각 흡수해 감축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를 위해 정부는 해운 분야에서 디젤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을 단계적으로 저탄소(LNG·하이브리드)·무탄소(수소·암모니아) 선박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수산·어촌 분야에서는 노후어선 교체·감척, 에너지 고효율 장비 보급 확대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해양에너지 분야에서는 조력·파력발전, 블루카본 분야에서는 갯벌·바다숲 확대, 항만 분야에서는 수소항만 구축 등을 실행하기로 했다.

특히 그린수소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해양에너지 및 해양바이오 기술과 결합한 수소 생산 기술, 파력과 풍력을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기술을 본격 추진한다. 해양미생물도 활용한 해양바이오 기반 수소생산기술 개발에도 나서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제4차 기후변화대응 해양수산부문 종합계획’도 수립할 예정이다.

문성혁 장관은 “해양그린수소 생산으로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문 장관은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은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흐름으로서 위기이자 기회이다”라며 “2050년이 멀게 느껴질 수 있지만 지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해양수산 분야의 탄소중립 정책에 최대한의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자료=해양수산부)
(자료=해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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