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비당권파 집단 탈당 "한국정치 재구성위한 대안 모색 나설 것"

평화당 9명·바른미래 장정숙 등 10명, 12일 기자회견
"1년 반 동안 국민 기대 열망 제대로 부응 못 해"
민주당·한국당 싸잡아 비난하며 탈당 명분 강조
"외부인사 지도부 추대, 각계 전문가 대거 참여할 것"
  • 등록 2019-08-12 오전 11:00:00

    수정 2019-08-12 오후 3:09:18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내 제3지대 구축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회의에서 유성엽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민주평화당 비당권파인 대안정치연대가 12일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부터 스스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기득권 양당체제 극복과 한국정치 재구성을 위한 새로운 대안 모색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안정치 대표인 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이날 탈당의 변을 통해 “대안정치 소속 10명의 의원들은 ‘변화와 희망의 밀알’이 되기 위해 평화당을 떠난다”며 “작은 강물들이 큰 바다에서 하나로 만나듯이 더 큰 통합과 확장을 위해 변화와 희망의 항해를 시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평화당은 5·18 정신을 계승한 민주세력의 정체성 확립과 햇볕정책을 발전시킬 평화세력의 자긍심 회복을 위해 출발했으나 지난 1년 반 동안 국민의 기대와 열망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 당원 여러분과 지지자들께 큰 마음의 빚을 졌다”며 “이 빚을 갚기 위해 저희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하는 정치를 실천하고자 한다”고 역설했다.

“대한민국, 경제위기 등 총체적 난국”

유 원내대표는 “현재 대한민국은 저성장·경기침체·양극화가 심화되는 경제위기의 악순환에 빠져 있다”면서 “미국·중국·러시아·일본 등 강대국들이 일제히 자국 우선주의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북핵 위기와 안보불안, 일본정부의 보복적 수출규제조치를 비롯한 한일외교 갈등에 이르기까지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산층과 서민의 삶은 갈수록 절망과 한숨 속에서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국정을 책임져야 할 정부여당과 제1야당은 국민의 고통을 철저히 외면하고 자신들의 기득권만 유지하는 데 급급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막말과 남의 탓만 하는 대립과 갈등으로 편을 가르는 적대적 공생정치는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할 것이라는 기대는 더불어민주당의 무능, 독선, 패권으로 인해 이미 사라졌다”면서 “오히려 문 정부의 실정이 청산되어야 할 적폐세력 ’부활’의 빌미가 되면서 한국당은 극단적인 우경화의 길로 치닫고 역사를 후퇴시키고 있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유 원내대표는 “기득권에 안주하고 총체적 무기력과 무능에 빠진 한국정치를 바꾸지 않고서 무너져가는 경제와 민생을 살릴 희망은 없다”면서 “정직하고 땀 흘리는 사람이 대접받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적대적 기득권 양당체제의 청산은 국민의 열망이고 시대정신이라고 소리를 높였다. 다만 그는 “그럼에도 기득권 양당체제를 극복해야 할 제3정치세력은 현재 사분오열하고 지리멸렬한 상태에서 기득권 양당에 실망한 민심을 받들 수 있는 준비와 능력이 부족한 상태”라고 인정했다.

“‘촛불민의’, 정직하게 받들겠다”

유 원내대표는 “대안정치는 이제 우리부터 스스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기득권 양당체제 극복과 한국정치 재구성을 위한 새로운 대안 모색에 나서고자 한다”며 “대안정치는 다당제의 길을 열어 합의제민주주의 틀을 만들어 준 ‘총선민의’와 새로운 대한민국을 염원한 ‘촛불민의’를 정직하게 받들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광야의 한복판에 서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기존의 조직과 관성, 정치문화를 모두 바꾸는 파괴적 혁신과 통합을 통해 새로운 대안정치 세력을 구축하는 변화와 희망의 밀알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유 원내대표는 “대안정치는 현재 사분오열되고 지리멸렬한 제3세력들을 다시 튼튼하고 건강하게 결집시키면서 국민적 신망이 높은 외부인사를 지도부로 추대하고 시민사회와 각계의 전문가가 대거 참여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안 신당 건설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유 원내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말했듯이 ‘두렵다고 주저앉아 있으면 아무것도 변화할 수 없다’”면서 “저희는 오직 국민만 보고 ‘무소의 뿔처럼’ 흔들림 없이 변화와 희망의 길을 찾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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