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리콜 충당금의 착시…LG전자, 3Q 수요 위축 속 영업익 줄었다

매출액 역대 분기 최대…영업익 전년比 24%↑
전년엔 GM전기차 리콜 4800억대 충당금 반영
그나마 전장은 성장세…2분기 연속 흑자 기록
  • 등록 2022-10-28 오후 3:28:43

    수정 2022-10-28 오후 3:28:43

[이데일리 이다원 김응열 기자] LG전자가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위축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매출이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TV·가전 등 주요 부문이 부진하며 영업이익은 사실상 감소세를 보였다.

LG전자(066570)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1조1768억원, 영업이익 746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1%, 25.1% 늘어난 수치로, 매출액 기준 역대 분기 최대치다.

하지만 수익성은 둔화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 2020년 2분기(6722억원) 이후 최저치다.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전년 동기(5968억원)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처럼 보이지만, 당시에는 GM전기차 리콜 관련 4800억원대 대손충당금이 일시적으로 반영됐다. 역산하면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1조768억원인 셈으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실제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급감 충격이 컸다. LG전자는 “매출액은 수요 감소 영향에도 불구하고 신가전 판매 확대와 자동차 부품 매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비경상 요인을 감안하면 수요 위축 등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2022년 3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 (사진=LG전자)
사업 부문별로는 가전(H&A)부문이 매출액 7조4730억원, 영업이익 2283억원으로 매출 기준 역대 3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를 비롯해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중심 성장세를 보인 영향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물류비 부담 및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TV를 포함한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는 영업손실 55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1.2% 줄어든 3조7121억원이다. 글로벌 TV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유럽 내 소비심리가 위축하며 매출이 감소했고, 마케팅 비용은 증가해 영업적자가 발생했다.

전장(VS) 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3454억원, 영업이익 961억원을 올리며 순항했다. 지난 분기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매출액 역시 2분기 연속 2조원을 돌파하며 분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시스템 등 전 사업 영역의 매출이 성장하며 수익성도 높아졌다.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4292억원, 영업손실 14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등 B2B 시장 수요가 회복하며 9.7% 성장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LG전자는 올해 4분기 역시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심리 하락, 장기화하는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으로 사업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LG전자는 고객경험 혁신을 목표로 소프트웨어(SW) 플랫폼 등 새로운 사업모델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글로벌 공급망 효율성도 제고해 잠재적 사업 리스크에 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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