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보다 당장의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더 큰 모습이다. 또한 신규 발주도 줄어들고 있어 회복을 기대했던 건설 업황이 다시 흔들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최근 주요 건설사들의 주가는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한 달 동안 현대건설(000720), 대우건설(047040), GS건설(006360)은 16~17%가 하락했다. 대림산업(000210)은 22%가 하락하며 신저가 행진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달까지 신고가 행진을 지속했던 현대산업(012630)도 15% 가까이 하락하며 8월 수준의 주가로 내려앉았다.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 지수가 상승하는 등 주택 관련 지표 개선이 지속되고 있지만 건설사 주가에는 전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건설사들의 실적 악화의 원인이 됐던 해외 건설 사업장에서 손실이 지속되며 건설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다시 얼어붙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사들은 대림산업과 대우건설 등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유가 하락과 중동 지역의 시장 축소 등으로 신규 수주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불거지며 건설사들의 향후 실적 개선에도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크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발주량이 감소하는 등 중동의 건설시장이 둔화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쿠웨이트를 제외한 대부분 국가의 건설 발주가 감소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도 있다.
예를 들면 국내 주택시장 회복이 지속되고 있는만큼 이와 관련된 사업을 진행하는 건설사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채상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건설업의 투자포인트는 업황”이라며 “해외는 선진국 등 비중동 지역을, 국내는 재개발과 재건축을 중심으로 한 주택기여 등을 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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