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다음달초 조직개편 단행

  • 등록 2003-09-16 오후 8:20:17

    수정 2003-09-16 오후 8:20:17

[edaily 이학선기자] 한국은행이 이르면 다음달초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박승 한은 총재는 16일 한은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를 갖고 중앙은행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직개편 필요성을 강조했다. 성창헌 한은 기획국장은 이날 토론회 내용을 소개하며 "직군간 인사이동을 확대하고 전문직제를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안은 이미 마련됐다"며 "오는 25일 금통위 회의 후 개편안이 확정되면 다음 달 초 조직개편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 국장에 따르면 박 총재는 토론회에서 "조직이 오래된 만큼 버리고 고쳐야할 것, 새로 만들어야 할 것이 많다"며 "경쟁력과 신뢰성 제고를 위해 한은이 먼저 변하자"고 말했다. 박 총재는 직제단순화에 따른 인사적체 등 직원들의 우려에 대해 "합리성을 기준으로 조직개편을 추진하겠다"며 조직개혁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박 총재는 직원들의 자기개발과 연수기회 확대 요구에 대해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다면 이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경쟁력있고 신뢰받을 수 있는 길을 마련하자"고 말했다. 노조에 대해 박 총재는 "투쟁일변도의 80년대 노동운동 방식에서 벗어나 한은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활동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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