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은 같은 기간 5.152~5.752%에서 5.161~5.761%로 올랐지만 신한은행은 4.69~5.60%에서 4.68~5.59%로 소폭 하락했다. 국민·우리·농협은행은 변동이 없었다.
주담대 고정금리는 5대 은행이 11일 3.64~5.86%에서 이날 3.64~5.85%로 상단 기준 0.01%포인트 내렸다. 전세대출 금리와 신용대출 금리는 6개월 기준 각각 3.74~5.97%, 4.75~6.05%에서 3.74~5.96%, 4.75~6.04%로 상단이 0.01%포인트씩 하락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주담대 고정금리 산정의 주요 기준이 되는 무보증 은행채 AAA 등급의 5년물 만기 채권평가사 평균(민평) 금리는 12일 3.884%로 전날보다 0.049%포인트 상승했다.
3년물(3.706→3.740%), 1년물(3.540→3.554%), 6개월물(3.486→3.492%) 등 만기가 다른 은행채도 일제히 상승하며 10일에 이어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금리인 은행채 금리가 오른 이유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금통위 후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선을 그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시장 금리가 올랐다는 것이다.
또 금융당국의 계속되는 대출금리 인하 압박으로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가산금리를 낮추는 경향도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하나·국민·신한·우리은행을 차례대로 방문해 금융소비자 등과 간담회를 연 바 있다. 이때 각 은행들은 대출금리 인하 등의 상생 금융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일시적으로 상승해도 앞으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있으면 조달비용이 줄어들어 바로 대출금리가 오르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금융당국의 압박이 있어서 대출금리를 올리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