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때 40℃ 넘으면 여행비 전액보상"...英서 폭염보험 나온다

열사병에 산불까지…폭염에 전 세계 휴가지 날벼락
  • 등록 2023-07-31 오후 3:35:54

    수정 2023-07-31 오후 3:35:54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불볕더위가 세계 곳곳의 관광지를 덮친 가운데 폭염으로 휴가를 망치면 여행비를 보상해 주는 보험상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한 여행객이 햇볕을 피해 얼굴을 가린 채 콜로세움 앞을 지나고 있다.(사진=AFP)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미국 보험사 센서블웨더는 영국 휴가객을 위한 ‘폭염보험’ 출시를 준비 중이다. 기후학자 출신인 닉 카바나 센서블웨더 최고경영자(CEO)는 “극한 기후에 대한 여행자 보호 서비스를 곧 제공할 것”이라며 “상품을 내놓고 고객과 여행 장소·시기에 맞는 최적점을 찾을 때까지 보험 조건을 계속 손볼 것”이라고 했다.

센서블웨더는 구체적인 보험 약관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일정 수준을 넘는 온도가 장기간 계속되면 여행비 일부를 돌려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카바나 CEO는 기온이 35℃가 넘으면 여행비의 절반, 40℃를 넘으면 전액을 돌려주는 것을 예로 들었다. 텔레그래프는 TUI 등 다른 여행사·보험사도 여행 상품에 폭염 관련 약관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여름 전 세계 곳곳에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여행산업도 날벼락을 맞았다. 유럽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그리스 로도스나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선 40℃를 웃도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산불이 발생, 여행객이 긴급 대피해야 할 지경이다. 지난주 로도스로 휴가를 다녀온 베키 멀리건은 “전엔 (휴가지가) 더울수록 좋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더울지는 전혀 몰랐다”며 “다신 그렇게 뜨거운 곳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BBC에 말했다.

이탈리아 로마 등 다른 남유럽 관광지에서도 열사병·일사병으로 쓰러지는 관광객도 속출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유럽에선 기존에 인기 있던 남유럽 대신 그나마 덜 더운 북유럽으로 발길을 돌리는 휴가객이 늘고 있다.

영국 적십자사의 엘리 머타그 박사는 “노인이나 임산부·어린이·만성질환 환자와 같이 여행할 때는 그들의 안전과 건강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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