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출마설과 관련해 “저보고 악역을 해달라고 요구한 사람은 있었지만 불출마를 얘기한 사람은 아내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면서, “(출마 여부에 대해)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다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3일로 예정됐던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가 후보자가 단 한 명도 나서지 않으면서 9일로 연기됐다. 일각에서는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이 나홀로 출마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다만 이를 두고 22대 총선을 앞두고 당 사무총장이자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던 이 의원이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출마를 포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 의원은 본인을 둘러싼 출마설과 관련한 소문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왜 자꾸 있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과장해서 사람을 공격하고 궁지로 몰아넣는지 모르겠다”며 “제가 가볍게 언행이나 처신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또 “제가 명예를 탐해서 자리를 탐해서 살아온 사람처럼 그렇게 왜곡시키는데 그렇지 않다”며 “동료의원들 중에 (원내대표 출마를) 권유한 분들은 있지만, 깊이 고려한 바 없다. 장담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본인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에 대해 “누가 (출마 여부에 대해) 의무를 부여했냐”며 “제가 등록을 해도 (다른 후보자들이) 등록을 하면 된다. 다른 사람에게 멍에를 씌우고 그런 식으로 터무니없는 공격을 하냐”고 반박했다.
|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4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개의를 기다리고 있다.(사진=노진환 이데일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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