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SK그룹 `굴욕`..230억 들인 게임사 매각금액 100만원

2006년 설립 이후 SK컴즈, SKC&C 등 출자
적자지속..엘케이미디어텍에 주당 0.1원에 팔아
  • 등록 2011-10-27 오후 6:15:00

    수정 2011-10-27 오후 6:15:00

마켓in | 이 기사는 10월 27일 17시 54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SK그룹이 5년간 230억원을 쏟아부은 게임 계열사를 단 100만원에 매각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066270))는 지난 20일 보유중인 엔비제이게임즈(옛 SK아이미디어) 지분 100%(1000만주)를 엘케이미디어텍에 매각했다. 매각금액이 총 100만원으로 주당 0.1원이다. 이로써 엘케이미디어텍은 엔비제이의 지분 전량을 소유하게 됐다.

지난 2006년 8월 SK컴즈와 SK C&C(034730)는 공동으로 출자해 엔비제이를 설립했다. SK컴즈 60%(30억원), SK C&C 40%(20억원) 비율로 총 50억원을 출자했다. 같은 해 12월 15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본금을 200억원으로 증가시켰다. 이후 2009년 3월 자본금 200억원에서 20억원으로 무상감자를 실시한 후 같은해 10월 30억원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SK그룹이 엔비제이를 위해 총 230억원을 투자한 셈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엔비제이는 그동안 재무상태나 영업실적이 양호하지 못한 편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자산이 52억원, 부채가 34억원, 자기자본이 18억원으로 부채비율이 189%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억원, 당기순손실은 86억원을 기록했다. 2008년과 2009년에도 당기순손실이 각각 70억원, 15억원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적자을 보였다.   SK컴즈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게임 개발사업을 야심차게 시작했지만 손실이 계속 발생해 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하기로 결정했다"며 "그러나 SK컴즈가 게임사업을 완전히 접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개발사는 매각했지만 싸이월드나 앱스토어를 통해 게임 서비스 사업은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실질적 인수주체는 블루젬디앤씨(053040)다. 이번에 엔비제이의 최대주주가 된 엘케이미디어텍은 지난 20일 엔비제이의 10억원 유상증자에 참여한 후 100만원에 엔비제이 1000만주를 인수했다. 유상증자 후 엔비제이의 총 주식수는 1200만주로 늘어났다. 엘케이미디어텍은 방송프로그램 제작업체로 지난 8월 블루젬디앤씨가 46%의 지분을 취득한 바 있으며 최대주주는 이강요(53%) 전 대표이사다.   엘케이미디어텍 관계자는 "블루젬디앤씨가 뉴미디어 사업 본부를 확장하기 위해 엘케이미디어텍을 통해 엔비제이를 인수한 것"이라며 "내년에 블루젬디앤씨와 엘케이미디어텍이 합병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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