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위원회는 4월 초부터 금융위와 금융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 중 상호연계·융복합한 4400만건의 금융공공데이터를 오픈API 형태로 외부에 개방한다고 밝혔다. 오픈API는 특정 데이터를 다른 프로그램이 접근할 수 있도록 정한 통신규칙을 뜻한다.
이번에 참여하는 금융공공기관은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한국산업은행, IBK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서민금융진흥원 등 9곳이다. 이들은 금융위와 함께 보유하고 있던 금융데이터를 금융표준종합정보 DB를 통해 표준화한 후 외부에 개방한다.
개방되는 데이터는 통합기업, 통합금융회사, 통합공시, 통합자본시장, 통합국가자산공매 등 5개의 핵심 분야 테마 정보와 50개 서비스, 5500개 항목, 4400만건으로 구성된다. 이 데이터들은 공공데이터포털에서 볼 수 있다.
금융위는 우리나라의 금융부문 공공데이터 개방은 다른 분야에 비해 매우 부진한 만큼, 이번 데이터 개방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개방 전체 공공데이터 3만3997건 중 금융공공데이터는 213건으로 0.6%에 지나지 않는다.
금융위는 “금융공공데이터 개방이 금융혁신, 빅데이터 산업 활성화, 창업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금융부문의 공공데이터 분석을 통해 데이터에 기초한 금융 정책 수립을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