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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엔드디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80.6% 늘어난 241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이 회사가 2004년 설립한 이래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이엔드디가 기록적인 매출액을 올리면서 수익성 역시 큰 폭으로 개선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82.2%와 220.1% 증가한 59억원과 57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제조업종으로는 드물게 24.5%에 달했다. 올 상반기 실적 역시 매출액 494억원과 영업이익 114억원, 당기순이익 87억원으로 전 부문에서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엔드디가 올해 들어 기록적인 실적을 이어가는 것은 정부가 추진 중인 ‘그린뉴딜’ 정책과 그 흐름을 같이 한다. 이엔드디가 주력하는 매연저감장치는 엔진과 배기통 사이에 들어가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등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이엔드디 관계자는 “미세먼지특별법에 따라 한해 8만대 정도 매연저감장치 교체 수요가 발생한다”며 “향후 그린뉴딜 정책에 따라 5등급 차량에 이어 다양한 엔진에 매연저감장치 적용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 때문에 관련 수혜는 수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엔드디는 미세먼지특별법을 시행한 지난해 매연저감장치 공급이 호조를 보이면서 매출액이 전년보다 두 배 이상(107%) 늘어난 58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무려 1200% 늘어난 98억원을 올렸다.
이엔드디는 매연저감장치와 촉매사업에서의 여세를 몰아 신사업인 2차전지 소재(양극활물질 전구체) 분야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자동차(HEV) 등 2차전지 배터리를 적용하는 차량수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2차전지 소재 수요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이 관계자는 “국내외 유수 업체들과 2차전지 소재와 관련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이에 따라 2차전지 소재 공장 증설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넥스 1호 상장기업인 이엔드디는 지난달 30일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했다. 이 회사는 이전 상장 직전에 공모청약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이 808.62대 1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