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광저우, 부동산 규제 완화…"대도시 중 처음"

신용 무관, 생애 첫 주택 구매시 대출 우대
"국영은행 주담대 금리 인하 발맞춘 조치"
4대 도시 베이징·상하이·선전도 뒤따를듯
  • 등록 2023-08-30 오후 4:21:55

    수정 2023-08-30 오후 4:21:55

[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중국 정부가 위기에 처한 부동산 산업을 되살리고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광저우가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완화했다. 중국 주요 도시 중 처음으로 부동산 관련 규제를 완화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중국 광저우시 풍경.(사진=게티이미지뱅크)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광저우시 정부는 이날 공지문을 통해 “주택 구매자들이 기존 신용 기록에 관계없이 첫 주택 구매시 우대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1년 7월 기준 중국 주택담보대출의 90% 이상은 생애 첫 주택 마련이다. 로이터는 “중국 일부 국영은행이 기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광저우가 그 일환으로 주택담보대출 규제 완화를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내 일부 소규모 도시들은 주택 구매를 더 쉽게 하기 위한 조치를 내놓은 적이 있지만, 대도시 중에 부동산 규제를 완화한 건 광저우가 처음이다. 광저우와 함께 중국의 4대 도시로 불리는 베이징·상하이·선전 역시 같은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광저우시 정부 발표 이후 홍콩 항셍 본토 부동산지수(HSMPI)는 3% 상승했다.

광저우의 이번 결정은 주택담보대출 상환액을 줄여 부동산 부문에 대한 소비자 수요를 촉진시키려는 중국 정부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중국 경제에서 부동산 부문은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 1을 차지하며, 지난 수년 간 중국 경제 성장을 주도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봉쇄조치와 2021년 말 헝다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이 겹쳐 주택 판매가 크게 둔화했다. 최근엔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등 주요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연이은 디폴트 선언으로 부동산 산업이 오히려 경제 성장에 제동을 걸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중국의 주택담보대출 잔고는 38조 6000억위안(약 6995조 8000억원)으로 은행 전체 대출 장부의 17%를 차지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우리 엄마 맞아?
  • 개더워..고마워요, 주인님!
  • 공중부양
  • 상큼 플러팅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