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한 슈퍼.
이것저것 물건을 바구니에 담은 한 여성이 계산을 하려고 카드를 꺼내듭니다.
얼핏 신용카드처럼 보이는 이 카드는 식품 구매권, 이른바 `푸드 스탬프`입니다.
`푸드 스탬프`는 미국 정부가 저소득층에게 식비를 지원해주는 복지 정책 가운데 하납니다.
대개 한 달에 20만원 정도가 지급되고, 수급자들은 이 금액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필요한 식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아이비 리그 출신에 한 때 잘나가던 작가였던 블록씨도 경기 침체 한파에 휘말려 요즘은 푸드 스탬프로 하루하루 연명해 가고 있습니다.
(인터뷰)로사린드 블록/푸드 스탬프 수급자
이런 일이 저한테 일어날 줄 몰랐어요. 저는 아이비리그에서 공부도 했고, 중산계층이거든요. 경제상황이 워낙 안 좋다 보니까 저는 이런 기회라도 잡아야했어요.
현재 미국에서 푸드 스탬프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사람은 무려 3800만명. 8명 가운데 1명 꼴입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매달 최고치를 경신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로버트 도어/복지부 관계자
예전에는 푸드 스탬프 정책이 실직자들에게는 안전한 사회 보장 프로그램이었어요. 이제는 일하는 사람들에게도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보완해주는 시스템이 됐죠. 큰 변화입니다.
미국 빈민층의 새로운 상징 `푸드 스탬프`.
서민들의 든든한 도우미이지만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하루 빨리 줄어들어야 할 역설적인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김자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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