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주요 6개국, 작년 '플랫폼 경제' 규모 35%↑"

수은 해외경제연구소 보고서
2025년까지 두자릿수 성장 전망
인프라 부족해 성장 잠재력 높아
"플랫폼 회사들, 동남아 공략해야"
  • 등록 2022-07-20 오후 2:29:05

    수정 2022-07-20 오후 2:29:05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금융회사를 포함해 디지털 플랫폼 기업을 표방하는 국내 회사들이 ‘디지털 네이티브’가 많은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들 국가 인구의 중위 연령은 30세로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만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가 부족해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분석이다.

(자료=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이지혁 책임연구원은 이 같은 제언을 담은 ‘동남아 디지털 플랫폼 경제의 현황과 전망’ 보고서를 ‘수은해외경제(여름호)’에 게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아 주요 10개국 연합체인 아세안이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신중산층의 디지털 소비가 가속화하고 있다. 아세안 선도 6개국(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의 일일 인터넷 평균 사용시간은 한국(5시간37분)은 물론 세계 평균(6시간54분)을 웃돌았다. 특히 필리핀(10시간56분)은 세계에서 인터넷을 가장 많은 시간 사용하고 있다.

태어나면서부터 디지털 환경을 경험한 ‘디지털 네이티브’가 많은 영향이다. 아세안 인구 6억7000만명의 중위 연령은 30.2세로 한국(43.7세)보다 10년 이상 젊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이 일상화하면서 아세안 선도 6개국의 플랫폼 경제 규모는 지난해 35% 이상 성장했다. 필리핀 성장률은 93%에 달했다. 이 연구원은 2025년까지 이들 국가가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전망했다. 플랫폼 경제는 디지털 금융, 모빌리티, 이커머스, 온라인 여행 등을 모두 포함한다.

이 연구원은 동남아 플랫폼 경제의 인프라가 부족한 점도 성장 잠재력 요인으로 꼽았다. 금융 부문을 보면 아세안 성인 4억명 가운데 금융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사람은 1억명에 불과하다. 은행 계좌조차 없는 사람은 2억명에 달한다. 신용카드 결제 선호도를 보더라도 필리핀(33%)은 한국(77%)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금융은 물론 교통, 통신 등 인프라 시설이 열악해 플랫폼 경제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게 이 연구원 분석이다.

하지만 국내 기업의 동남아 진출은 여전히 소극적인 편이다. 현재 동남아 투자는 중국과 미국의 플랫폼 기업이 선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중국이 반독점, 국가 안보 등의 명분으로 자국의 빅테크 기업을 강력 단속하자 상당한 자금이 동남아로 흘러갔다.

이 연구원은 “한국의 플랫폼 기업은 뛰어난 ICT 기술과 우수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지만 사업 모델의 글로벌화 전략이 늦어 플랫폼 시장의 후발 주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며 “사업모델 구상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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