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관망하는 외국인, 반도체·2차전지는 ‘줍줍’

7월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반도체', '2차전지'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어닝 서프라이즈 전망 영향
테슬라 등 2차전지 수혜 전망에 LG엔솔 등 담아
  • 등록 2023-07-05 오후 5:45:38

    수정 2023-07-05 오후 5:45:38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주요국의 경제 이벤트와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경계 심리가 확대되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2차전지와 반도체를 주저없이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가 2500선에서 횡보하는 국면에서 업황과 실적이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을 선제적으로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
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31포인트(0.55%) 내린 2579.00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01% 오른 2593.47에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260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이내 하락전환했다.

코스피가 지난달 20일 이후 2500선으로 내려온 후 전날 종가기준 한차례 2600선을 터치하기도 했지만, 이내 하락하면서 2500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미국 FOMC 의사록, 6월 미국 고용보고서와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관망심리가 확대되면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휴장 여파 속 6월 미국의 고용보고서와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상존하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과 중국 서비스업 지표 등을 소화하면서 제한적인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외국인은 경계 심리가 확대되는 와중에서 코스피에서 반도체와 2차 전지주를 쓸어담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지난 3~5일) 외국인의 순매수 1위는 삼성전자(005930)였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365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은 10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담고 있다. 이러한 매수세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전날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또한, 외국인은 SK하이닉스(000660) 역시 담았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530억원 규모로 사들였다. SK하이닉스는 외국인 순매수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실적 시즌을 앞두고 반도체에 대한 업황 개선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증권가는 삼성전자를 두고 감산 이후 DRAM 출하량이 증가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 보고 있다. 또한, 올 하반기부터 고부가 메모리인 고대역메모리(HBM)3, DDR5 양산 본격화로 수익성 개선될 것이라 전망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DDR5 비중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제품 믹스가 개선된 영향으로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외국인은 반도체 외에도 코스피에서 2차전지 관련주인 삼성SDI(006400)금양(001570),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을 매수했다. 삼성SDI와 금양,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들어 외국인 순매수 종목 중 2위, 4위, 5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삼성SDI를 705억원 순매수하고, 금양과 LG에너지솔루션을 각각 403억원, 361억원 사들였다.

이는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리비안 등이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있다는 소식 때문이다. 외신 등은 테슬라의 6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18.72% 급증한 9만3680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직전 월 대비 20.57% 늘어난 수치로 월별로는 사상 최고치다. 전기차 업체 리비안도 지난 3일(현지시간) 2분기 시장의 예상치인 1만1000대를 크게 웃돈 1만264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실적 시즌에 접어들면서 종목별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대형주 중심에서 중소형주 위주로 수급이 넘어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FOMC 의사록 발표 대기 심리가 작용한 가운데 미·중 관계 변수도 영향을 줬다”며 “주식시장에 대한 시각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가운데 대형주가 쉬어가는 구간에서 다른 한 쪽에서는 중소형주 및 테마주를 중심으로 개별주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도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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