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이라크 파병은 부시 재선에 도움되는 꼴"

열린우리당 국민통합실천위원회 "당론 결정에 시간여유 필요"
  • 등록 2004-06-14 오후 10:32:22

    수정 2004-06-14 오후 10:32:22

[오마이뉴스 제공] 열린우리당 국민통합실천위원회(위원장 이미경)가 이번주 노무현 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동에서 이라크 추가파병 재검토를 촉구하는 내용의 의견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통합실천위원회는 또한 당내 파병논의가 "불가피론"으로 흘러가는 상황에서 파병당론 결정을 늦출 것을 당 지도부에 건의했다. 국민통합실천위원회는 14일 오전 이라크파병반대국민행동 집행부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미경 위원장은 파병철회를 주장하는 국민행동에게 "당내 의견을 조율해서 당과 청와대에 보고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통합실천위원회는 이에 앞서 추가파병 재검토 입장을 천명한 당내 의원 66명의 의견을 집약하는 과정을 거치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회의 중간에 기자들과 만나 "파병준비가 굉장히 빨리 진행되고 있어 의견수렴에도 박차를 가해야겠다"면서도 "당론 결정을 이번주 내에 서둘러서 결정할 필요가 있는가, 좀더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검토해야 한다고 상임중앙위원회에도 보고하겠다"고 덧붙였다. 내부적으로 이미 "파병반대"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국민통합실천위원회는 파병을 실질적으로 철회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국회 차원의 파병연기 동의안을 통과시켜 시간을 버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송영길 의원이 "현실적으로 파병철회는 어렵고 일단 파병연기 동의안을 통과시키면 어떻겠냐?"는 의견을 제시하자 파병반대국민행동도 "파병연기 결정이 내려지면 굉장히 환영받을 것"(이태호 정책담당 간사), "국민여론을 설득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박순성 동국대 교수)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송 의원은 "아랍권 국가들이 쿠르드족의 움직임을 경계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쿠르드족을 지원하다가는 자칫 이라크 내 종족분쟁에도 휘말릴 수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 정부가 이라크 중앙정부와의 논의 없이 파병예정지인 아르빌 지방정부와의 협상만으로 파병을 서둘러 준비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송 의원이 "미국 내에도 양심적인 여론이 있는데, 한국의 추가파병은 부시 미 대통령의 재선에 도움이 되는 상황"이라고 아슬아슬한 발언을 하자, 이미경 위원장은 "기자들도 있는데, 너무 자극적인 얘기는 하지 말라"고 제동을 걸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원웅·김춘진·유기홍·윤원호·이광철·이인영·이철우·장성호·장향숙·정청래·홍미영 의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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