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은행자본 건전화를 위한 `바젤Ⅲ`에 대한 합의 등으로 글로벌 대형 은행들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은행들이 더 안전하고 확실한 투자전략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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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톤 로즈 하버드경영대학원 교수는 "월가의 비즈니스 모델이 1930년 이후 가장 드라마틱하게 바뀌고 있다"면서 "정치적, 경제적 여건이 바뀌었고 규제도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월가 금융기관들의 매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트레이딩이 줄어드는 것을 급감하고 있는 미국 증시의 거래량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마켓데이타웹에 따르면 9월 일평균 매매규모는 39억주를 기록했다. 올 초대비 23%나 급감한 수치다.
거래량 감소가 곧 실적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월가 금융기관들은 2008년 죽음의 문턱까지 가긴 했지만 지난해 정부로부터 대규모 구제금융을 받고 과감한 투자에 나서면서 실적이 대폭 향상됐다.
SNL파이낸셜은 "트레이딩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은 대형 금융기관들이 최근 규제 강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반면 비용은 늘고 있어 대량 해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