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다음달 이후 백신 접종 효과 및 자연면역 감소 등으로 인해 확진자 증가 경향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현 상황에선 재유행 시작 여부를 평가하긴 이르다는 입장이다. 해외 입국자 증가로 백신 등의 면역 회피 능력이 있는 ‘BA.5’ 등 오미크론 하위변이의 신규 검출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부분도 재유행 우려를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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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신규 확진자는 24일 이후 이틀 간격으로 전주 같은요일 대비 늘어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전주 대비 증가폭도 24일엔 0.4%(32명)에 그쳤지만 26일 3.0%(180명), 28일 6.4%(593명) 등으로 계속 확대되고 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3월 정점 이후 현재까지 감소세가 유지되어 왔지만 최근 감소세가 둔화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감소세가 어느 정도 한계에 도달해 있는 상황으로 생각하며, 당분간은 현재 수준에서 증가·감소의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백신 접종과 자연감염 등으로 강화됐던 면역이 감소될 것으로 예측이 된다”면서도 “재유행의 시작점인지를 평가하기엔 아직까진 다소 이른 시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오미크론 재조합·하위변이는 계속 증가추세를 보이도 있다.
6월 4주(19~25일) 국내 감염 주요 변이바이러스 검출률 자료를 보면 전파 속도가 기존 변이보다 빨라 미국에서 유행 중인 ‘BA.2.12.1’은 101건(국내 75건, 해외유입 26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우세종화된 ‘BA.4’ 17건(국내 9건, 해외유입 8건), ‘BA.5’ 137건(국내 89건, 해외유입 48건) 등이 추가 확인됐다. 특히 BA.5는 해외 입국자에게서 검출률이 5월 4주 0%에서 6월 4주 32.8%로 한달 새 급증했다. 독일과 이스라엘에선 이들 변이 증가로 확진자 발생이 최근 3~4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들 변이의 면역 회피 능력 및 특성 변화 가능성에 대해 계속 모니터링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방대본은 이날 6월 4주 주간 위험도가 전국과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6주 연속 ‘낮음’을 유지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