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 앞에 두고 ‘꾸벅꾸벅’…경찰 눈썰미에 체포된 남성, 무슨 일이

식당서 40대 음주운전자 체포한 경찰들
중앙선 침범 등 불안한 차량 거동 포착
쫓아가 음주측정 뒤 검거 “그 시간에 졸고 있는게 이상했다”
  • 등록 2024-05-24 오후 6:45:15

    수정 2024-05-24 오후 6:45:15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음주운전을 한 뒤 국밥집을 찾은 40대 남성이 우연히 옆에서 식사를 하던 경찰에 덜미를 잡힌 사연이 전해졌다.

국밥을 앞에 두고 졸고 있는 손님(왼쪽)과 밤샘 근무를 마치고 식사 중인 경찰관 일행(가운데).(사진=경찰청 유튜브 캡처)
24일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야간근무를 마친 경찰들이 의정부시 용현동 소재 한 식당에 들렀다.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서였다.

이때 경찰들 눈에 옆 테이블에 앉은 40대 남성이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모습이 포착됐다.주문한 음식이 테이블 위에 놓였는데도 이 남성은 5분 가량 고개를 숙인 채 졸고 있었다.

잠시 후 식사를 마친 이 남성은 경찰 일행보다 조금 앞서 음식점을 나선 뒤 곧바로 SUV 차량을 몰고 운전하기 시작했다.

중앙선을 침범하는 등 불안한 차량 거동에 직감적으로 음주운전 가능성을 의심한 경찰은 곧바로 이 차량을 뒤쫓아간 뒤 차량을 갓길에 정차하도록 했다.

이어 사복 차림이었던 경찰은 남성에게 경찰관 신분증을 보여준 뒤 음주운전 여부를 조사해야겠다고 고지했다. 동행했던 또 다른 경찰은 즉시 순찰차에 출동을 요청해 남성에 대한 음주측정을 요청했다.

잠시후 순찰차가 도착해 음주측정을 한 결과 남성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0.053%가 나왔다.

남성은 당일 새벽 4시쯤까지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경기 남양주에서 의정부까지 약 32㎞를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의정부 국밥집에서 해장하던 중 우연히 경찰의 눈에 띈 것이다.

남성을 검거한 경찰은 “그 시간에 졸고 있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했고, 중앙선을 넘어서 주행하는 걸 보고 음주운전이라고 의심이 들어서 따라가게 됐다”며 “주변을 확인하는 습관이 있어서 음주운전자를 잡게 됐는데 먼 거리를 안 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남성은 현장에서 음주운전 사실을 자백했고, 경찰은 그를 음주운전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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