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바이든 美 대통령 면담…현지 투자 발표 나오나

화상 면담서 미국 내 투자·일자리 창출 등 논의
2030년까지 68조원 투자…‘추가 투자’ 이어지나
‘반도체 법’ 추진 따라 현지 공장 신설 가능성도
  • 등록 2022-07-26 오후 3:36:09

    수정 2022-07-26 오후 4:41:26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화상 면담에 나서며 최 회장이 미국 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힐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6일 백악관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현지시간) 오후 바이든 대통령과의 화상 면담을 진행하고 미국 내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논의할 방침이다. 백악관은 이번 면담을 통해 바이든 행정부의 제조업 육성, 새로운 고임금 일자리 창출, 기후 위기에 대응할 기술 개발, 인기 투자처로서 미국의 장점 등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13일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앤리조트에서 열린 ‘제45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바이든 대통령이 최 회장을 직접 면담하는 것으로 볼 때 SK그룹의 미국 내 투자 계획이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선 면담 안건에 새로운 고임금 일자리 창출 내용이 포함된 만큼 미국 기업 인수·투자 계획보다는 공장 설립과 관련한 내용이 표명될 가능성을 더 크게 보고 있다.

SK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미국에 약 520억달러(68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 매코널 원내대표와 제임스 클라이번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 등 공화·민주 양당의 지도자들을 만나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SK의 전략과 미국 내 친환경 사업 비전 등을 소개하고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최 회장은 당시 “SK는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감축 목표량 210억톤(t)의 1%에 해당하는 2억톤의 탄소를 감축하기 위한 목표를 세우고 있다”며 “오는 2030년까지 미국에 투자하는 금액 520억달러 중 절반가량을 전기차 배터리와 수소, 에너지 솔루션 등 친환경 분야에 집중해 미국 내 탄소 감축에도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SK그룹의 배터리 제조업체인 SK온은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 합작법인을 만들어 미국 테네시주와 켄터키주에 3개의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공장 1개당 연산 43기가와트시(GWh)의 배터리를 생산하는 규모로, 이들 공장은 각각 2025년과 2026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최근 SK온은 포드·에코프로비엠과 배터리 양극재 생산시설도 갖추기로 했다.

미국이 자국 내 반도체 제조시설 신설·확장 등에 520억달러(68조원)를 지원하는 내용의 이른바 ‘반도체 법’ 처리를 앞두고 있어 현지 반도체 공장 신설 등을 발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시에 파운드리 공장 2곳을 운영하는 데 이어 테일러시에도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는 삼성전자와 달리 SK하이닉스는 미국 현지 내 생산시설이 없기 때문이다.

또 SK그룹이 공들이고 있는 친환경 에너지, 수소, 풍력 사업 등 그린 비즈니스 분야에 대한 투자 계획을 공개할 가능성도 있다. SK그룹은 지난 5월 반도체(Chip)·배터리(Battery)·바이오(Bio) 등 이른바 ‘BBC 사업’으로 압축되는 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중장기 투자와 고용 계획을 발표했다. SK그룹은 앞으로 5년간 여기에 247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최 회장은 미국 출장 중으로, SK그룹은 최 회장의 방미를 계기로 바이든 대통령과의 면담을 추진해왔다. 애초엔 최 회장과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만날 예정이었지만, 최근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에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화상 면담 방식으로 최종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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