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지영한기자] 김선홍 전 기아그룹 회장이 자동차업계로 복귀했다.
평화자동차 관계자는 8일 김선홍 전 기아그룹 회장이 평화자동차의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소문을 확인했다. 또한 김 전 회장이 지난해 8월 평화자동차의 고문직을 맡아 주 1~2회 정도 회사로 출근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업계에선 박상권 평화자동차 사장이 자동차사업 전반에 대해 자문해줄 인물을 찾던 중 전 기아그룹의 고위 관계자로부터 김 전 회장을 소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북한에서 독자모델 생산계획까지 추진중인 평화자동차의 입장에선 해외시장에서 인맥관계가 넓은데다 완성차업체를 직접 경험한 김 전 회장이 더 없이 필요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평화자동차는 당초 링컨 타운카나 LS 등 고급차와 운전기사를 함께 제공하려 했으나 김 전 회장은 이를 사양하고 3000cc급 중형 세단인 포드 토러스를 직접 운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선홍 전 기아그룹 회장은 지난 98년 6월 기아사태와 관련, 부실계열사에 거액을 지급보증하고 회사공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99년 6월 상고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김 전 회장은 그러나 복역중 심근경색과 당뇨병, 협심증 등 지병이 악화돼 지난 2000년 6월 형집행정지로 풀려났으며 2002년 12월31일 특별 사면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