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선물, 하락하감.."재료부재 숨고르기"(마감)

  • 등록 2004-02-02 오후 5:31:03

    수정 2004-02-02 오후 5:31:03

[edaily 이학선기자] 2일 국채선물이 하락했다. 국채선물은 지난 주말 미국 GDP 성장률 예비치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약세흐름을 지속했다. 장중 2조원 규모의 재정증권과 1조5500억원의 국고채 3년물 입찰도 참가자들의 매수심리를 위축시켰다. 그러나 물량부담에 대한 선반영 인식으로 낙폭은 제한됐고, 거래량도 많지 않았다. 이날 거래량은 지난해 12월31일 이후 가장 적은 1만8566계약을 기록했다. 참가자들은 재료부재가 국채선물 관망세를 확산시켰다고 지적하고 있다. "금리인하는 이제 끝났다"는 인식과 "금리인상은 아직 멀었다"라는 인식이 팽팽한 대치전선을 그렸다는 것. 이에 따라 섣불리 매매에 나서는 쪽이 눈에 띄게 줄었고, 국채선물도 좁은 박스권 거래를 이어갔다. 3년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지난 주말보다 4틱 하락한 107.90으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1만8566계약. 은행이 2166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3480계약 순매도했다. ◇박스권 등락..재료 부재 이날 국채선물은 지난 주말과 같은 107.94로 장을 시작했다. 한때 은행권 매수세로 107.97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외국인이 매도 규모를 확대하자 107.85까지 하락했다. 지난 주말 미국의 4분기 GDP 성장률 예비치가 전문가들의 예상치(4.9%)를 밑도는 4.0%에 그친 점을 반영하며 장 초반 강보합권을 유지하기도 했으나, 재정증권과 국고 3년물 입찰이 예정돼있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낙폭을 키운 것. 그러나 참가자들 사이에 재료부재로 박스권 인식이 강해 추가 하락이 제한됐고, 107.80~107.90대 사이를 소폭 등락했다. 오후에도 큰 흐름이 바뀌지 않았다. 국고채 3년물 입찰을 앞두고 107.85까지 떨어졌으나, 입찰이 끝나자 은행과 투신권을 중심으로 반등을 꾀했다. 다만, 외국인에 이어 보험사가 매도로 대응하자 반등폭을 소폭 줄이며 전날보다 4틱 낮은 107.9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국고채 3년물 3-5호는 4.94~4.96%에서 움직였고, 지난 주말보다 1bp상승한 4.95%에 거래를 마쳤다. ◇변곡점 맞이하기 전 숨고르기 눈치보기 장이 계속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미국의 ISM 제조업 지수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고, 통안채 2조5000억원 입찰이 예정돼있어 채권시장에 비우호적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선반영" 인식도 강해 낙폭 확대가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참가자들은 월중 금리가 한번의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직까지 조심스러운 매매패턴이 이어지고 있지만, 모멘텀만 제공되면 위든 아래든 큰 폭의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그 직전까지 숨고르기가 필요하다는 인식이다. 이에 따라 오는 미국의 1월 실업률이 발표될 때까지 "일단 기다려 보자"는 심리가 강한 모습이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타이밍이 언제일지는 몰라도 2월 중 큰 폭의 변동이 있을 것"이라며 "이 경우 5.0%를 넘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1월 실업률 발표 등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저조할 경우 지표금리는 다시 낙폭 확대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는 금리가 내려가기도 어렵고, 오르기도 어려운 장"이라면서 "모멘텀이 나타날 때까지 눈치보기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선물 박종연 연구원은 "미국의 경제지표 중 1월 고용지표가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그 전까지는 박스권을 이탈시킬만한 재료가 눈에 띄지 않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오늘 밤 미국의 ISM제조업 지수가 발표되지만, 현 금리대가 이미 기존 재료들을 반영한 레벨임을 감안하면 박스권 흐름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금리인상은 아직 멀었다는 인식과 금리인하는 이제 끝났다는 인식이 대치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최근 채권시장은 경기회복 기조 속에 과도기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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