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이 그리스에 앞으로 3년동안 총 110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현지시각으로 지난 2일 브뤼셀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방안에 합의했습니다.
이번 구제금융은 사상 최대 규모이자 유로존 출범 이후 회원국에 대해 행해지는 첫 번째 지원입니다.
대신 그리스는 앞으로 3년 동안 300억 유로의 재정 지출을 추가로 줄이고, 오는 2014년까지 EU기준에 맞춰 재정 적자를 GDP대비 3%까지 맞추기로 했습니다.
우리 앞에는 극복해야할 과제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모두가 어려운 몇 년을 보내겠지만 우리는 성공할 거라고 봅니다. 평등과 인도적임, 결속과 같은 가치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할 겁니다.
유로존 회원국들은 양자 협정 방식으로 연 5%의 금리로 800억 유로를 지원하고 나머지 300억 유로는 IMF가 맡게 됩니다.
유럽연합 정상들은 오는 7일 모여 그리스 지원안에 대한 의회 승인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또 그 동안 그리스 지원에 소극적이었던 독일도 오는 7일까지 의회 통과를 약속했습니다.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은 이번 구제 금융 자금은 오는 19일 그리스의 국채 상환 만기일 이전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장 클로드 융커/유로그룹 의장
이 구제금융은 엄격한 조건하에 진행될 겁니다. 관련 정책 과제들을 과감하게 추진하고 이것이 신뢰 회복을 돕고 유로 지역의 재정 안정성을 구축하게 될 겁니다.
특정 국가에 대한 구제 금융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이번 지원을 받기 위해 그리스는 앞으로 더욱 허리띠를 졸라매야 합니다.
(인터뷰) 마게리타 지마리/그리스 시민
우리가 뭘 하겠습니까? 오랫동안 무책임하게 행동하고 이제는 사람들에게 대신 대가를 치르라고 하네요. 모두가 비용을 분담할 겁니다. 우리가 상황을 바꾸기 위해 뭘 할 수 있을까요?
이에 따라 그리스 노동계는 정부의 재정긴축 프로그램에 대해 강력 반발하며 거부 투쟁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리스 공공노조연맹은 내일 재정긴축 프로그램에 항의하는 4시간 부분 파업에 나서는 데 이어 그리스 최대 노조인 노동자총연맹과 함께 오는 5일 전국적인 총파업을 벌일 예정입니다.
이데일리 박은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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