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조 직원들 "롯데만은 안된다"

대선주조 종업원 성명서 발표,향토기업 계승과 고용승계 보장
비엔그룹, 부산상공계,롯데칠성 등 3곳 입찰제안서 제출
  • 등록 2010-09-30 오후 5:37:36

    수정 2010-09-30 오후 5:45:51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롯데그룹은 인수업체에서 배제되어야 하며 향토기업의 정체성을 지켜줄 기업이 인수해야 한다`

30일 대선주조 직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이 같은 요구안을 제시하고 직원들의 고용승계를 요구했다. 또한 대주주인 사모펀드 코너스톤에쿼티파트너스에 경영 위기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성명서는 "현재의 경영 위기를 자초한 것은 M&A 전문기업인 사모펀드의 무리한 인수 때문이다"며 "2008년 신준호 회장이 코너스톤에 3000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기고 매각하는 과정에서 대선주조가 먹튀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매각과 관련한 검찰 조사와 법정 소송으로 대선주조는 더 이상 향토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유지하기 어렵게 됐을 뿐더러, 250여명 종업원들의 고용불안을 야기했다"고 호소했다.

이에 따라 코너스톤은 책임감을 갖고 이번 매각에서 부산의 향토기업인 대선주조의 미래 성장 가능성과 종업원들의 완전한 고용 승계를 보장할 수 있는 업체에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롯데그룹은 이번 인수전에서 배제되어야 한다고 역설해 눈길을 끌었다.

성명서는 "롯데그룹은 대선주조와 비슷한 조직에 의해 동일 종류의 제품을 생산하고, 동일한 유통경로를 통해 관리되고 있다"며 "만약 이들이 대선주조를 인수하게 되면 80년 전통의 향토기업인 대선주조와 시원소주도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부산에 기반을 두고 있고 부산시민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으며, 미래를 향해 힘차게 달려 나갈 수 있는 기업이 인수하기를 희망한다"고 못박았다.

이와 관련, 이번 인수전에 나선 롯데칠성음료 측은 "우리가 대선주조를 인수한다고 해서 시원소주가 사라질 일은 없다. 오히려 더욱 적극적으로 활성화시킬 것"이라며 "더구나 롯데는 부산지역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고 부산에 우호적인 기업"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지난 29일 마감된 대선주조 입찰에는 부산의 조선기자재업체인 비엔그룹과 부산의 건설회사 삼정을 대표로 한 부산 상공계 컨소시엄, 롯데칠성음료 등 3곳에서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당초 인수의향서를 냈던 경남의 소주업체 무학은 입찰제안서를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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