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 소득공제 혜택이 30%에서 40%로 한시적으로 확대되면서 신용카드는 찬밥신세로 전락할 것이란 전망을 뒤로하고 10만원 이상의 연회비를 내는 프리미엄 카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연회비 부담은 있지만 알뜰하게 잘 이용하면 오히려 실속과 희소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연회비가 10만원대를 넘어서는 프리미엄 카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신용카드의 세액공제 혜택은 현재 15%에서 향후 10%대로 더 줄어들 것이란 전망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카드의 인기가 치솟고 있는 것. 프리미엄 카드는 카드사별로 다르지만 최소 연 10만원 정도의 상대적으로 비싼 연회비와 일정한 자격심사 문턱을 넘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약간의 진입 장벽에도 호텔숙박권, 여행바우처, 면세점 할인 쿠폰, 발렛파킹 서비스 등을 감안하면 실제로 연회비보다 훨씬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이다. 또 일반적인 카드가 아닌 프리미엄 카드로 자신을 나타낼 수 있다는 심리적 작용도 인기를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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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베스트 카드는 콘래드 서울·JW메리어트·파라다이스 부산 등 국내외 특급호텔에서 무료 1박 숙박권이 제공된다. 또 여행 서비스 역시 대한항공의 일본·중국·동남아 노선 무료 업그레이드가 연간 최대 2회까지 제공된다. 레이디 베스트 카드는 롯데백화점 15만원 상품권 등 제휴 면세점 15만원권, 외식 바우처로 파크하얏트·콘래드서울 등 특급 호텔 브런치 동반 1인 무료 식사권 등 연회비보다 훨씬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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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는 연회비 10만원의 ‘블루 다이아몬드’ 카드를 지난해 11월 출시해 현재까지 7만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빕스·아웃백 11만원 상품권, 신라면세점 5만원 선불카드 등 연회비에 준하는 기프트 바우처 외에도 무제한 항공마일리지 적립이란 혜택을 제공해 큰 인기를 끌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블루 다이아몬드 카드’의 인기로 오는 9월에는 연회비 30만원의 프리미엄 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