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회비 보다 많은 혜택...프리미엄카드 인기 '상한가'

초기 프리미엄 카드 '인기몰이'
연회비 웃도는 혜택과 희소성 어우려져 고객만족도 높아
신한 '더베스트', 현대 '더 레드', 1년 새 각각 66%, 30%증가
  • 등록 2014-08-05 오후 4:24:38

    수정 2014-08-06 오전 8:34:11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직장인 김 모 씨는 남해 힐튼호텔·리조트에서 가족들과 휴가를 보내는 것이 위시리스트 중 하나였다. 1박에 30만원이 넘는 숙박비가 부담스러워 망설이다 그는 신한카드에서 ‘더 베스트’카드를 발급받아 소원을 풀었다. 연회비가 20만원이지만 특급호텔 숙박권 1박이 무료로 제공되는 것을 고려하면 남은 장사라는 생각에서다.

체크카드 소득공제 혜택이 30%에서 40%로 한시적으로 확대되면서 신용카드는 찬밥신세로 전락할 것이란 전망을 뒤로하고 10만원 이상의 연회비를 내는 프리미엄 카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연회비 부담은 있지만 알뜰하게 잘 이용하면 오히려 실속과 희소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연회비가 10만원대를 넘어서는 프리미엄 카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신용카드의 세액공제 혜택은 현재 15%에서 향후 10%대로 더 줄어들 것이란 전망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카드의 인기가 치솟고 있는 것. 프리미엄 카드는 카드사별로 다르지만 최소 연 10만원 정도의 상대적으로 비싼 연회비와 일정한 자격심사 문턱을 넘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약간의 진입 장벽에도 호텔숙박권, 여행바우처, 면세점 할인 쿠폰, 발렛파킹 서비스 등을 감안하면 실제로 연회비보다 훨씬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이다. 또 일반적인 카드가 아닌 프리미엄 카드로 자신을 나타낼 수 있다는 심리적 작용도 인기를 설명한다.

신한카드 ‘더 베스트’카드
연회비가 20만원인 신한의 ‘더 베스트’카드의 실질 회원수는 지난 6월 기준 10만 5000명으로 1년 전 6만 3000명에 비해 66% 늘어나는 등 큰 인기를 보이고 있다. ‘더 베스트’카드는 애초 더 베스트·베스트 레이디 등 2가지 라인업이었는데 지난해 7월 더 베스트 F 라인이 추가됐다. 라인업 추가를 고려하더라도 1년 새 4만명 이상 증가는 놀라운 성장세라는 게 카드업계의 평가다.

더 베스트 카드는 콘래드 서울·JW메리어트·파라다이스 부산 등 국내외 특급호텔에서 무료 1박 숙박권이 제공된다. 또 여행 서비스 역시 대한항공의 일본·중국·동남아 노선 무료 업그레이드가 연간 최대 2회까지 제공된다. 레이디 베스트 카드는 롯데백화점 15만원 상품권 등 제휴 면세점 15만원권, 외식 바우처로 파크하얏트·콘래드서울 등 특급 호텔 브런치 동반 1인 무료 식사권 등 연회비보다 훨씬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 ‘더 레드 에디션2’
현대카드는 지난해 7월 프리미엄 카드인 연회비 20만원의 ‘더 레드’ 카드를 업그레이드 한 ‘더 레드 에디션2’를 출시했다. ‘더 레드’ 카드 역시 지난해 7월 기준 회원수가 8만 6000명에서 올 7월 11만명으로 30% 가까이 증가했다. 더 레드 에디션를 새롭게 발급 받은 고객들에게는 25만 원 상당의 트래블 바우처와 럭셔리 바우처가 제공돼 카드 이용자들 사이에선 연회비 부담이 있지만 발급만으로도 돈 버는 카드라고 입소문이 났다. 현대카드 프리비아를 통해 국내외 항공권을 구매할 경우 7~10% 할인과 17개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에서 최고 15% 할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우리카드는 연회비 10만원의 ‘블루 다이아몬드’ 카드를 지난해 11월 출시해 현재까지 7만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빕스·아웃백 11만원 상품권, 신라면세점 5만원 선불카드 등 연회비에 준하는 기프트 바우처 외에도 무제한 항공마일리지 적립이란 혜택을 제공해 큰 인기를 끌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블루 다이아몬드 카드’의 인기로 오는 9월에는 연회비 30만원의 프리미엄 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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