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주당, 이재명 떳떳하면 '체포안 부결' 당론으로 정하라”(종합)

18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김기현 "李, 단식 중단 후 민생 현안 논의하자"
윤재옥 "한덕수 해임건의해도 李 의혹 안 사라져"
  • 등록 2023-09-18 오후 3:50:36

    수정 2023-09-18 오후 3:53:53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국민의힘은 18일 단식 중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 중단을 요청하고 쾌유를 기원하면서도 민주당을 향해 이 대표에 대한 한 치의 의심도 없다면 체포동의안 부결을 당론으로 결정할 것으로 촉구했다.

단식 중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건강 악화로 국회 인근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송된 가운데 18일 오전 이 병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떤 경우든 제1야당 대표의 생명과 안전에 위험이 생기는 일은 없어야겠다”며 “이제 단식을 중단하고 조속히 건강을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건강을 회복하신 후 차분하게 만나 민생 현안을 치열하게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다만 김 대표는 이 대표의 단식에 명확한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표가 19일째 단식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서 “과거 여의도에서 있었던 단식은 뚜렷한 공익적 목적이 있었다”며 “아쉽게도 이 대표의 단식에서는 그런 대의를 찾아볼 수 없고 사사로운 개인의 사법 리스크만 더 부각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단식 탈출구로 내각 총사퇴, 국무총리 해임이라는 주장을 하는 것은 의도 자체도 순수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아무리 정파가 다르다고 해도 납득하기 어려운 무리한 요구”라고 직격을 가했다.

김 대표는 “탈출구 마련이 필요했다는 점을 고려해도 국회 운영과 국정 운영 자체를 올스톱(all-stop)시키는 태도는 당내 극단 강경파들에게 포로가 돼 민심과 동떨어진 갈라파고스 정당이 돼 버린 민주당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것”이라고 질책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민주당은 체포동의안 부결이 옳다고 생각한다면 차라리 떳떳하게 부결을 당론으로 정하고 국민의 평가를 받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 건의를 추진하면서 내각 총사퇴를 주장하는 것에 대해 “아무리 총리를 망신 주고 정부를 흠집 내도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많은 의혹이 사라지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이 대표의 무리한 단식을 말려야 할 민주당 의원들이 오히려 극단적인 결의안을 채택하며 총력 투쟁 분위기로 모두 함께 뛰어드는 건 국민에게 큰 절망을 안기는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에 대해 가결인지 부결인지 결정할 수 없자 폭발 직전인 내부 갈등의 에너지를 외부의 적으로 돌리기 위해 정부에 총구를 겨눴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국회 상임위원회를 ‘보이콧’한 것과 관련해선 “이 대표가 병원에 이송됐다고 국회 전체를 셧다운(shut-down) 시키는 것이 과연 국민을 위한 일이겠나”라며 “정기국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민주당이 이런 결의를 한 건 이 대표 사수를 위해 민생을 내팽개치고 국민 다수와 싸우겠다는 얘기와 다르지 않다”고 했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증오와 타도의 마음으로, 끝없는 적대행위로 시간을 허비해선 안 된다”고 한 것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하지만, 언행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은 지적하고 넘어갈 수밖에 없다”며 “총리 해임과 국무위원 총사퇴까지 요구하는 것이야말로 증오와 타도의 마음에서 비롯된 적대 행위”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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