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커지고 수출 부진..3분기 어닝시즌 '불안불안'

삼성전자·현대차 부진..코스피 기업 감익 추세 지속 전망
환율·글로벌 경기둔화 등 대외적 리스크 만만찮아
일각에선 실적 우려 주가 선반영, 영향 제한적 전망도
  • 등록 2014-09-25 오후 4:22:07

    수정 2014-09-25 오후 4:22:07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 앞으로 다가온 3분기 어닝시즌에 빨간불이 켜졌다.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는 물론이고 정책 효과에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내수주를 제외한 기업 전반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가뜩이나 박스권 탈출에 애를 먹고 있는 코스피가 기업 실적 부진 영향으로 3분기에도 고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5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2분기 말 이후 주간 컨센서스 데이터가 모두 존재하는 코스피지수 내 209개 종목의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2분기 말 대비 11% 하향됐으며, 순이익 예상치도 11.4% 낮아졌다.

특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수출주 전반에 대한 실적 우려는 가뜩이나 우울한 3분기 실적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무엇보다 대외적인 분위기가 우호적이지 않다. 미국은 7월 경기 호조로 하반기 들어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겠지만, 유럽 및 신흥국 경기는 러시아와 서방 세력간 제재 확대로 글로벌 무역 규모가 위축되며 부진할 전망이다.

중국은 각종 경제지표 부진으로 추가 부양책 시행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일본 역시 소비세 인상 이후 경기 회복이 더딘 상태다. 여기에 엔화약세가 이어지면서 수출주 경쟁력 약화가 지속되고 있다.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업 이익 예상치가 빠르게 하향되고는 있지만 3분기 실적이 현재 컨센서스인 영업이익 32조1000억원, 순이익 23조5000억원을 달성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우려했다.

특히 정부의 공격적인 부양책에도 지지부진한 코스피와, 도통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소비, 수출주의 대안 투자처로 지목된 내수주 고평가 논란 등은 3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우려를 키워주는 요인들로 꼽힌다.

류 연구원은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이어진 코스피 상장사들의 감익이 1년 더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다만 3분기 어닝시즌의 충격이 예상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과거보다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영향력이 약화된데다, 이미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충분히 반영돼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부진한 수출주의 빈자리를 정부 내수활정화 정책 등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는 건설, 증권, 금융 등 내수주가 채워주고 있어, 우려만큼 기업 실적 악화의 영향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BS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200내 134개 기업의 전년비 영업이익 예상 증가율은 -4.9%다. 하지만 삼성전자를 제외한 기업의 영업이익 에상 증가율은 14.3%로 크게 올라간다. 향후 실적 전망 하향을 고려하더라도 삼성전자를 제외한 기업의 영업이익 예상 증가율은 대략 5%로 추산된다.

변준호 BS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주가는 이미 실적 및 개별 이슈로 크게 하락한 상태고, 내수주가 수출주의 빈 자리를 일정 부분 커버해 주고 있다”면서 “수출주의 실적 우려 압박에도 시장에 반영될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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