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2차 발사 실패..3차 발사 가능할까(종합)

나로호, 발사 137초에 폭발
러시아 책임 증명돼야 3차 발사 가능
  • 등록 2010-06-10 오후 7:51:34

    수정 2010-06-10 오후 7:51:34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10일 오후 5시1분 발사된 한국의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가 발사 후 137.19초에 결국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주강국을 향한 두 번째 도전 역시 불발로 끝난 것이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나로호 발사 후 약 2시간 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공식 브리핑을 통해 "나로호가 1단 연소 구간에서 비행 중 폭발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안 장관의 설명으로는 나로호는 발사 후 137.19초까지는 정상적으로 비행했으나 이후 지상 통제실과 연락이 두절됐다.

안 장관은 "통신이 두절되는 순간 나로호 상단 탑재 카메라 영상이 섬광처럼 밝아지는 현상을 볼 때 나로호는 1단 연소 구간에서 비행 중 폭발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5시1분 발사대를 떠나 이륙한 나로호는 55초 후 음속은 돌파했으나, 215초 위성덮개인 페어링 분리를 앞두고 폭발했다.

지난해 1차 발사 당시 나로호는 비록 정상궤도는 아니나 과학기술위성2호를 우주궤도에 올려놓은 바 있다. 10개월 더 준비한 2차 발사가 결과로만 보면 1차 발사에 못 미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지난 9일 발사가 중단되고 나서 좀 더 면밀한 검토를 하지 않고 너무 성급하게 발사를 감행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측은 "9일 발생한 소화장치 오작동 문제와 10일 발사와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2차 발사가 실패함에 따라 나로호의 3차 발사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이 나로호 발사와 관련 러시아와 체결한 계약은 `우주발사체 최대 3회 발사, 2회 성공`을 조건으로 하고 있다.

러시아 측은 현재 지난해 1차 발사에 대한 성공과 실패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고 있고, 한국이 제작한 페어링, 2단, 위성체 등 상단의 결함으로 비롯된 것은 실패로 보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러시아는 1단 제작을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1차 발사는 `부분성공`으로 결정 날 가능성이 크다.

이번 2차 발사가 정부 발표대로 1단 연소 과정에서 생긴 결함이라면 계약에 따라 나로호는 다시 한 번 더 발사될 수 있다. 그러나 러시아 측이 또다시 `부분 성공` 카드를 꺼내면 3차 발사는 불투명해질 수밖에 없다.

정부는 한·러 공동 실패조사위원회(FRB)를 구성해 정확한 원인 규명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1단의 결함이 명확하게 확인돼야 한국은 나로호 발사 기회를 한 번 더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반박불가 최고미남
  • 아이언맨 출동!
  • 아스팔트서 왜?
  • 한혜진 시계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