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서울평화상 수상..“北문제 직접관여 검토”

  • 등록 2012-10-29 오후 10:11:52

    수정 2012-10-29 오후 10:11:52

[이데일리 김상욱 기자]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이 서울평화상을 수상한 자리에서 북한문제에 직접 관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기문 총장은 2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평화상 시상식 수상 연설을 통해 “평화롭고 비핵화된 한반도 건설을 위해 주어진 소임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며 “적절한 여건이 갖춰질 경우 북한을 방문하는 등 직접 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북한내 영양실조와 영유아 발육 부진이 심각하고 국제사회의 식량ㆍ영양지원이 삭감돼 걱정”이라며 “북한이 핵무기 포기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촉구에 귀를 기울이고 주민 삶을 개선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유엔은 영유아 취약 계층을 포함한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토·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동북아시아 지역의 긴장에 대해선 “지도자들은 대화와 협력, 과거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통해 문제 해결을 추구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반 총장이 동북아 외교갈등과 관련, 역사에 대한 인식을 강조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해석이다.

한편 반 총장은 이날 한국인으로선 처음으로 서울평화상을 수상했다. 유엔 사무총장으로 기후변화, 여성·아동분야 등 범세계적인 의제를 설정하고 진전을 이뤄내는 등 인류복지 향상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서울평화상은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념해 제정됐으며 격년제로 시상하고 있다. 반 총장은 상금으로 받은 20만달러 중 절반은 유엔의 순직 직원 가족을 위한 신탁기금에, 나머지는 유엔 중재외교 신탁기금에 각각 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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