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헝가리 유람선 침몰 지점 수심 3m…오늘 인양작업 재개 전망”

현지 기상상황 안 좋아 30일 수색 및 인양 난항
한국인 사망자 7명 중 2명 신원 50대 여성 김모·이모 씨로 확인
이태호 2차관 중대본 회의 주재…“헝가리 구조활동 진전 없어”
루마니아 등 주변국들에 협조 요청…수색 범위 갈수록 넓어져
  • 등록 2019-05-31 오후 1:55:27

    수정 2019-05-31 오후 1:55:27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헝가리 당국이 지난 29일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사고로 침몰한 한국인 탑승 유람선에 대해 31일 인양 및 선내 수색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31일 “사고 선박은 수심 3m 정도에 있는 곳에 침몰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현지 기상상황만 좋아지면 (오늘) 인양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30일 오후(현지시간) 구조단이 음파탐지기 소나로 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현지시간으로 30일부터 선박 인양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현지 기상상황이 좋지 않아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당국자는 “크레인을 동원해 인양작업을 하고 있는데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유속이 빨라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 듣고 있다”며 “배(사고 유람선)도 큰 배는 아니고 수심도 아주 깊은 건 아니기 때문에 전문가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크레인을 동원하면 그리 오래 걸리진 않는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은 현지 기상상황도 좋은 편이어서 선체 인양 작업에 진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선체 내부 수색 작업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당국자는 “(오늘) 헝가리 대테러청에서 잠수부가 투입돼 선체 내부 수색작업도 개시할 예정”이라며 “전반적으로 수색은 헝가리 경찰청에서 총괄하고, 대테러청에서도 수색과 구조를 전방위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헝가리)군에서도 관련 인력이 파견돼 군 수상함도 현지에서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며 “헝가리 해경과 구조팀에서도 헬기를 동원하고 수중 수색도 하는 등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또 “안타깝게도 추가 생존자나 사망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우리국민 33명 중 구조 7명, 사망 7명, 실종 19명은 변동 없다”고 밝혔다. 다만 사망자 7명 중 신분등을 소지하고 있었던 2명의 신원이 확인됐는데, 모두 50대 여성이며 김모씨, 이모씨였다.

정부는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사망자 5명의 지문을 확인하고 있으며, 신원확인을 위해 경찰청에서 지문감식반을 이날 추가로 현장에 파견할 예정이다. 사고현장에 도착한 사고자 가족들로부터 DNA를 채취해 신원을 확인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외교부는 현재 다뉴브강의 유속이 워낙 빠른 만큼 실종자들이 물살에 휩쓸려 인접 국가로 넘어갔을 가능성을 고려해 세르비아·크로아티아·불가리아·루마니아 등에도 협조 요청을 해놨다. 특히 다뉴브강 유역에 댐이 있는 루마니아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으며 긍정적인 대답을 받았다. 외교부측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점차 수색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면서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우측 세 번째 교각 부근에서 30일 오후(현지시간) 비가 잦아들며 경찰특공대 잠수요원(검정 수트)와 군 장병들이 수중 선체 및 실종자 수색을 위해 잠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호 외교부 제2차관도 이날 오전 서울 외교부청사에서 강경화 장관을 대리해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대책회의에서 다뉴브강 하류 인접 국가에 실종자 수색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며 “(해당 국가들로부터) 긴밀한 협조를 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중대본 본부장을 맡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30일 늦은 밤 현장 지휘를 위해 헝가리로 출발했으며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 오전 8시)께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헝가리에 도착하는대로 현장을 살피고 페테르 시야르토 외무부 장관과 샨도르 핀테르 내무부 장관을 면담하고 현지에 도착한 사고 피해자 가족들을 만나 위로하는 자리를 가질 계획이다.

한편 지난 29일(현지시간) 오후 9시 5분께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33명이 탑승한 유람선이 크루즈선과 충돌해 침몰했다. 현지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꽃 같은 안무
  • 좀비라고?
  • 아이언맨 출동!
  • 아스팔트서 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