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양대 항공사 마일리지 통합…인위적 구조조정 없다"(종합)

"현 경영진에 일방적으로 우호적 의결권 행사 안 해"
"인위적 인력조정 없을 것…한진가에 확약 받아"
  • 등록 2020-11-16 오후 1:40:19

    수정 2020-11-16 오후 11:23:36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산업은행은 16일 ‘3자 연합’(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KCGI·반도건설)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해 법적대응을 포함해 강력히 반대해도 장애가 되지 않을 거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한진칼 지분을 가져도 현 경영진에 우호적인 의결권을 행사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정부는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로 ‘제25차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대한항공이 아시아나를 인수하는 내용의 항공운송산업 경쟁력 제고방안을 확정했다. 다음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과의 일문일답.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이 1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추진’ 브리핑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산은)
- 한진칼 현 경영진과 투자계약 체결한 이유는?

△현재 경영을 맡고 있기 때문에 거래와 계약의 주 대상이다. 포스트 코로나19에 대비해 대한항공을 중심으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컨트롤타워 기능을 하는 한진칼에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 전체와 인수하게 될 대한항공 지분 전체를 담보로 했다. 경영성과가 미흡하면 퇴진하는 것을 포함해 경영책임을 부담하기로 했다. 산은은 경영성과가 미흡하면 경영진 교체나 해임 등도 계획하고 있다. 일방적으로 (현 경영진에) 우호적인 의결권을 행사하진 않을 것이다.

- 통합작업은 언제부터 준비했나?

△ HDC현대개발산업과 매각작업이 난항을 겪고 ‘노딜’ 우려가 제기됐을 때다.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준비해왔다. 노딜이 확정된 이후 한진그룹의 아시아나 인수 의사를 확인하고 이번 통합작업을 준비했다. 5대 그룹과 항공업을 영위하는 다른 그룹에도 의견을 타진했다. 이들 그룹은 아시아나 재무구조와 코로나19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관심이 없다고 했다.

- 계열주 일가와 경영진의 윤리경영 확보방안은

△내부에 시스템이 있다. 이번 딜을 계기로 한진칼과 주요 계열사 감독을 위해 ‘윤리경영위원회’를 설치키로 했다. 조현민 한진칼 전무와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등 계열주 일가는 윤리경영에 적극 협조키로 확약을 했다. 이들은 항공 관련 계열사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 3자 연합이 가처분 소송 등 법적 조치에 나서면 어떻게 대응하나.

△국내 항공산업 재편과 경쟁력 강화라는 취지와 코로나19 장기화 등 종사자가 처한 절박한 상황을 고려할 때 통합작업이 절차대로 진행되는 데 장애는 없을 것이다. 장기적으로 주주 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주주로서 3자 연합과 필요하다면 협의를 진행하겠다.

- 양사가 보유한 저비용항공사(LCC) 운영방안은.

△아직 구체적 방안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한진에선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을 비롯한 3개사를 단계적으로 통합할 계획이라고 한다. 국내 중복노선 조정과 스케줄 다양화 등 운용 효율성 및 소비자 효용 증대가 예상된다. 지방 공항발 국제노선, 심야 시간대 스케줄 개발 등 노선 스케줄 조정을 통해 지방 공항 활성화 등이 추진되리라고 기대된다. 현재 통합 LCC가 50억원대의 기자재를 보유 중이다. 동북아에서는 최대, 아시아에서는 에어아시아 다음으로 큰 규모가 되리라 생각된다.

- 양사 통합 후 인력 구조조정 문제는.

△양사의 중복 인력은 관리직 등 간접부문에서 800~1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자연감소 인력과 통합작업 및 신규사업 등을 위한 인력을 감안하면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진 일가의 확약을 받았다. 직원들의 고용불안이 없도록 하겠다.

- 항공사가 통합하면 독과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 글로벌 항공시장이 치열한 경쟁 상황이다. 독과점에 따른 소비자 편익 감소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 오히려 노선과 스케줄이 다양화되고 마일리지 통합 등 소비자 편익 증대가 예상된다. LCC와의 치열한 경쟁으로 양사 통합 후에도 점유율이 절대적이지는 않은 것도 방증이다. 마일리지는 향후 사용가치 등을 검토해 통합될 예정으로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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