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아베 총리 사임할까…“스스로 자리 내놓을 가능성 희박”

지지율 하락·건강 문제로 사임 가능성 제기
28일 기자회견서 건강 상태 직접 언급 예정
조기 사임 vs 임기 채운다…관심 집중
  • 등록 2020-08-27 오후 1:08:57

    수정 2020-08-27 오후 1:08:57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건강 이상설에 휩싸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사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8일 열리는 기자회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
지난 26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은 아베 총리가 오는 28일 열리는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 직접 본인 몸 상태에 대해서 언급한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아베 총리가 사의를 표명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대응 부실 등으로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데다 건강 문제까지 겹쳐 사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언론사 JP뉴스의 유재순 대표는 “아베 총리가 스스로 총리 자리를 내놓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유 대표는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지난 24일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 자신이 ‘만전에 기해서 조심해서 열심히 일하도록 하겠다’라고 다짐을 한 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대표는 “아베 총리의 임기가 아직도 1년 이상 남아 있기 때문에 스스로 사임하지 않는 이상 자민당 자체 내에서 총리를 교체하기는 어렵다. 다만 제2의 실권자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기 때문에 총리를 바꿔야 하겠다고 결심하면 물론 총리 교체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아베 총리가 기자회견에서 다짐한 말이 있기에 스스로 사임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유 대표는 “사진 전문 주간지 플래시의 보도가 계기가 됐다”며 “플래시는 7월6일 아베 총리가 관무 집무실에서 토혈을 했다고 보도했고, 이로 인해 일본 정가는 물론 일본 언론까지 발칵 뒤집혔다”고 말했다.

그는 “이 기사가 확산된 건 평소 아베 총리가 궤양성 대장염이라는 지병을 앓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실제로 이 기사가 나오는 나가다 쪽 국회 주변에서는 ‘그래서 아베 총리의 얼굴이 검었었구나’, ‘얼굴색이 안 좋다’, ‘무척 피곤해 보인다’는 등의 얘기들이 흘러나왔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각 언론사는 아베 총리의 건강이상설을 확인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움직였다”며 “마이니치 신문 계열의 민방TV TBS에서는 아베 총리가 출근할 때 총리 관저 현관으로부터 집무실에 들dj가기까지의 보폭과 시간을 재서 비교하는 것으로 확실히 걸음걸이가 많이 느려지고 무거워졌다는 사실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도 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베 총리의 몸 상태에 대한 일본 정부 입장에 대해서도 전했다. 유 대표는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은 주로 스가유시데 관방장관 입을 통해서 알려지고 있다”며 “그는 매일 2~3차례씩 아베 총리와 대면하고 있지만, 장기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좀 지쳐 피곤해 있을 뿐 건강에는 큰 이상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아베 총리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는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은 지난 25일에 있었던 한 강연에서 ‘총리의 몸속은 일부에서 알 수 없고 속마음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며 스가 관방장관의 발언과는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고 했다.

이어 “또한 연립여당 공명당 간부도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베 총리의 건강에 대한 진실은 아베 총리 본인과 주치의만이 알 수 있을 뿐’이라고 말하는 등 건강 이상설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아서 의혹만 더욱 부추기는 행태가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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