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역대급 실적' SK하이닉스 "서버 수요 급증…하반기도 밝다"(종합)

실적발표…호황기 실적 뛰어넘는 매출 12조원
"비수기지만 수익성 관리에 집중한 결과물"
영업익은 전망치 하회…품질저하로 충당금 반영
하반기 메모리가격 회복에 장비 수급 차질 전망
  • 등록 2022-04-27 오후 1:18:46

    수정 2022-04-27 오후 1:18:46

[이데일리 최영지 이다원 기자]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12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 역대급 실적을 냈다. 통상 1분기는 반도체업계에서 전형적인 비수기임에도, 메모리반도체 선방과 인텔의 낸드사업부 인수(솔리다임) 효과 등에 힘입은 것으로 파악된다.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 이후 PC와 모바일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시장 전망에도, 서버용 제품 수요 증가에 발맞춰 대응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언급한 품질저하 문제를 겪은 D램에 대해서도 앞으로의 생산에 차질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자료=SK하이닉스
메모리 선방·솔리다임 효과…D램 ‘품질 저하’ 문제 나와

SK하이닉스(000660)는 올해 1분기 매출 12조1557억원, 영업이익 2조8596억원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1%, 영업이익은 115.9%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9.8% 늘어난 1조9829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매출은 반도체산업 최대 호황기였던 2018년 1분기(8조7197억원)를 넘어선 실적으로 역대 최대다. 시장 예상보다 메모리 제품 가격 하락폭이 작았고, 지난 연말 자회사로 편입된 솔리다임의 매출이 더해진 효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들어 공급망 불안 등 어려운 사업환경에서 일부 IT 제품의 소비가 둔화됐다”면서도 “고객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맞춰가는 한편, 수익성 관리에 집중하면서 호실적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1분기 기준으로는 2018년 1분기(4조3673억원) 다음으로 높은 실적을 냈다. 다만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내놓은 1분기 영업익 전망치(3조499억원)에는 밑돌았다. 이는 3800억원 규모의 일회성 보상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2020년 판매한 일부 D램 제품에서 품질 저하 현상이 발생했다며 이에 따른 비용을 3800억원 규모로 산출해 일회성 판매보증충당부채로 1분기에 회계처리하기로 했다. 2020년 당시 공정 변경 속 생산된 제품 중 일부 제품에 품질저하 현상이 발생했고 이를 알게 된 건 지난해였다는 게 SK하이닉스 설명이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총괄 사장은 “근본원인을 파악하고 이후 재발 가능성을 충분히 최소화한 상황”이라며 “대부분 고객들이 제품 교환을 요구해 2년여 기간 동안 교환을 진행할 예정이며, 비용을 보수적으로 인식해 추가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하반기엔 메모리가격 회복·서버용 제품 수요증가 전망

업계에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으로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지만 2분기부터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올해 하반기 PC와 모바일 약세가 점쳐지나 서버용 메모리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호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2분기 SK하이닉스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3조5274억원, 3조7907억원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서버 시장은 올해 높은 수준의 수요가 연중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2017~2018년 사이에 대규모로 투자된 서버 교체 수요와 함께 하반기에는 DDR5를 지원하는 CPU(중앙처리장치) 출시로 고사양 서버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 설명했다. 낸드 제품과 관련해선 “출하량이 약 30% 증가할 것이란 기존 관측을 유지한다”며 “솔리다임을 포함한 출하량은 작년 대비 2배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PC와 스마트폰도 하반기에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공급망 불확실성이 계속되며 반도체 장비 수급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반도체 장비 리드타임이 길어짐에 따라 지난해 말 양산을 시작한 10나노급 4세대(1a) D램과 176단 낸드플래시 등을 생산하는 데 일부 차질이 있을 것으로 봤다. 다만 노종원 사장은 “공정 수율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등 생산성 향상을 통해 고객 수요를 맞춰가는 데 차질 없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 외에 반도체 팹 추가 확장 필요성에 대해서도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향후 몇 년 간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선 웨이퍼 기준 생산능력을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용인 팹이 지어지는 시점 이전에 추가적으로 다른 팹이 필요한지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후 입장을 밝히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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