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개발 5개년 계획은 지난 1962년부터 1986년까지 25년간 5차에 걸쳐 추진됐다. 이후 경제사회발전 5개년 계획이란 이름으로 6차와 7차가 진행됐다.
한국 경제는 이를 통해 ‘한강의 기적’을 일궜다는 평가를 받는다. 1~6차 계획이 진행되는 동안 국민총생산(GNP)은 연평균 17.6% 성장했다. 1인당 GNP는 1961년 83달러에서 1992년 6749달러로 80배 이상 늘었다.
이처럼 두 계획의 목표는 ‘경제 도약’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내용은 차이가 있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무’에서 ‘유’를 창출하는 작업이었다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비정상의 정상화’를 통해 경제 체질을 개선하는 게 골자다.
또 5개년 계획이 정부 주도의 산업별 재원배분 계획을 담았던 반면 3개년 계획은 민간 부문이 창의성과 역동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과거 중공업 등 제조업 기반의 정책 무게중심이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창조경제로 옮겨간 것도 달라진 점이다. 수출 활성화는 내수와 수출의 균형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저개발국에서 개발도상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선진국으로 올라서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정책적 의지가 반영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