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풀리자…3040 '강남3구 영끌'

[강남아파트 쏠림 현상 가속화]②
송파구 286건 달해…강남·강동·서초구 집중 매수
15억원 초과 주담대 가능하자…강남권 입성 노려
"금리인상·급매소진 등…매수심리 다시 주춤할 것"
  • 등록 2023-06-27 오후 6:47:52

    수정 2023-06-27 오후 7:41:19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올해 아파트값 반등을 이끌어낸 30대가 서울 강남 지역 아파트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15억원 초과 아파트의 주택담보대출 금지 규제를 해제한 이후 송파·강동·강남 등 ‘똘똘한 한 채’ 매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7일 이데일리가 한국부동산원 거래주체별 아파트 매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30대가 가장 많이 아파트를 매입한 지역은 송파구로 268건에 달했다. 강동구가 217건으로 뒤를 이었고, 강남구 172건, 성동구 152건, 서초구 85건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큰손인 40대가 집중 매입한 지역도 강남권이었다. 같은 기간 송파구가 295건으로 가장 많았고 강남구 224건, 강동구 211건, 서초구 154건 순이었다. 소위 ‘똘똘한 한 채’로 불리는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강남 3구에서 3040세대가 아파트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셈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지난달 22일부터 4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3040세대가 집중매수했던 송파는 4월초(4월10일 기준)부터 반등해 상승을 이어가고 있고 강남, 서초, 강동도 4월 중순(4월17일 기준) 이후부터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실제로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84㎡는 지난 2월 18억2000만원에 거래되면서 20억선이 무너졌지만 지난 5월 23억1500만원에 실거래 되면서 석 달여 만에 4억9500만원이 올랐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84㎡ 또한 지난 1월 14억4700만원에 거래됐지만 이달 15억9900만원에 손바뀜이 나타났다.

지난해 말부터 15억원 초과 고가아파트에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해지면서 강남권 진입을 노리는 젊은 층의 매수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30대들이 집을 다시 사고는 있지만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녹록지 않기 때문에 지속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급매가 대부분 소진되면서 가격이 올랐고 대출 금리가 다시 오른다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부모 찬스가 가능하거나 고소득 전문직 30대가 대출을 통해 강남권에 유입되고 있다”며 “송파와 강동은 가격이 급락하자 모험적 투자에 나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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