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지하철사고 제 책임.. 노후전동차 전면교체"(종합)

8일 단독TV토론회.. “전통적 유세방식 던져버릴 것”
  • 등록 2014-05-08 오후 4:10:21

    수정 2014-05-08 오후 4:11:39

[이데일리 박수익 이도형 고재우 기자] 6.4지방선거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최근 발생한 지하철 2호선 추돌사고와 관련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라며, 노후한 전동차와 시설을 전면교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시장은 8일 오후 2시부터 60분간 여의도 KBS스튜디오에서 생중계된 단독TV토론회에서 “이번사고는 인재(人災)가 틀림없고, 산하기관에서 벌어진 만큼 저의 전적인 책임이고 정말 죄송하다”며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안전대책을 제대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특히 이번 사고차량이 연령 20년이 넘은 노후전동차였다는 지적에 대해서 “노후전동차가 사고와 직접 관계는 없지만 현재 전체의 59%인 노후전동차를 전면 교체해야한다”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전동차 관제실 등 여려 시설을 교체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다만 “서울 지하철의 적자가 1년에 5000억원 정도 되기 때문에 한꺼번에 하기는 어렵다”며 “중앙정부가 코레일(한국철도공사)만큼이라도 지원해줬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고 발생 후 두 시간 만에 현장에 도착해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선 “구조·복구인력을 급파했고, 부시장을 바로 현장에 가라고 했으며 본부 구성 등 여러 가지 조치를 한 뒤 (시청을)떠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장을 가는 것보다 더 중요한 조치를 취했다. 최고책임자가 무조건 사고현장을 가는 것이 중요하지는 않다”고 반박했다.

박 시장은 또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 시스템이 통째로 무너졌다”며 ”고속 성장을 이루는 동안 ‘사람중심’ ‘안전중심’이라는 중요한 가치들을 잊어버렸다. 우리 사회를 세월호 이전과 이후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온 국민 슬픔에 잠긴 이때 한 표를 호소하는 것이 참으로 염치없는 일이지만, 슬픔과 무기력을 딛고 누군가는 먼저 일어서 우리 사회를 근본부터 돌아보고 다시 세우는 일을 시작해야 한다”며 ”그 실천을 재선 이후로 미루지 않고, 이번선거부터 과거 나쁜관행을 바꾸고 전통적 유세방식을 과감히 던져버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세차를 없애고, 요란한 세(勢)과시 선거운동을 하지 않고, 과도한 선거비용 확 줄이고, 거창한 선거대책위원회를 만들지 않겠다”며 “대신 위로와 힐링이 있는 따뜻한 선거, 경청과 소통이 있는 공감의 선거, 시민의 일상이 있는 현장선거 등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단독TV토론은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1차 TV토론의 ‘반론권’ 차원에서 마련된 것으로, 강지원 변호사가 사회를 맡고 유인경 경향신문 기자, 박두용 한성대 교수가 패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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