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대선 앞둔 푸틴, 얼음목욕하며 건강미 과시

  • 등록 2018-01-19 오후 8:23:24

    수정 2018-01-19 오후 8:23:24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러시아 북서부 트베리주(州) 셀리게르 호수에 몸을 담궈 러시아 정교회의 주현절을 기념하고 있다. 사진=AFP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영하의 날씨에 얼음물에 몸을 씻으며 건강미를 과시했다. 오는 3월 치러지는 대선을 앞둔 행보로 해석된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푸틴 대통령이 ‘닐로스톨로벤스카야 푸스틴’ 수도원에서 주현절 목욕행사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주현절이란 러시아 정교회의 주요 축일 가운데 하나로, 예수가 서른 번째 생일에 요르단 강에서 세례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은 것을 기념한다. 신자들은 주현절 전야부터 성당에서 성수(聖水)에 손을 담그거나 강·저수지 얼음을 깬 물에 목욕을 해 이를 기념한다.

푸틴이 주현절 목욕행사에 참가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지만, 참가 모습이 대중에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두 달 뒤 대선을 앞두고 푸틴 대통령이 유권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건강미를 발산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오는 3월 18일 치러지는 대선에 출마한다. 이번에 당선되면 네 번째 집권이며, 6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2024년까지 수행하면 이오시프 스탈린 옛 소련 공산당 서기장에 이어 러시아의 두 번째 장기집권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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