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인재무분석사협회(CFA)가 소속 회원 37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명 가운데 2명꼴로 주식시장에 거품이 형성됐다고 평가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4명 중 3명은 채권시장이 고평가됐다고 진단했다.
윌 굿하트 영국 CFA 최고책임자는 “많은 투자자들이 유동성 공급으로 주식과 채권 등 자산 가격이 예전과 비교해 적정 가격을 크게 뛰어넘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굿하트 최고책임자는 “자산의 고점을 전망하는 일은 어리석은 일이긴 하지만 실제로 미 연준 등 잠재적 금리 인상을 마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식과 채권 가격을 끌어올릴 만한 재료가 제한적인 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더불어 그리스 부채 협상 난항과 중국 증시 거품, 그리고 유동성 부족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산적해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헨더슨글로벌인베스터의 메튜 비슬리 글로벌 주식 대표는 “(채권 가격 상승 기대가 낮아진 만큼) 은행들은 더 이상 채권 보유 위험을 지지 않을 것”이라며 “안전자사인 채권이 더 이상 안전하지 않은 역설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