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홍준표, TK맹주 되려 김문수 서울로 귀양 보낸 것"

"김문수, 경기지사하다 대구 갔다 서울로..서울시민 맞나"
  • 등록 2018-04-10 오전 11:45:40

    수정 2018-04-10 오전 11:45:40

서울시장에 출마를 선언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정론관에서 서울시의 반려·유기동물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추대와 관련, “홍준표 대표가 김 전 지사를 서울로 귀양보내는 걸로 본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40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정론관에서 정책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나 “홍 대표는 본인이 대구·경북(TK) 지역 맹주가 되기 위해 짐을 싸내려간 김 전 지사를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2016년 총선에서 고향인 대구에서 김부겸 행정안정부 장관과 맞붙어 패한 후 당협위원장을 맡아 재기를 노려왔다. 김 전 지사가 대구로 내려감에 따라 홍 대표가 TK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지 못한다는 평가도 있었다.

박 의원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홍준표 대표와 유승민 대표가 TK패권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권력구조 내부에 속사정이 있다고들 한다”고 전했다.

김 전 지사를 들러리 세운다고 판단하는지 묻자 박 의원은 “각자 판단하는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김 전 지사의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서는 “경기지사를 하다 대구로 내려갔다 서울에 오는데 서울시민으로 산지는 얼마나 됐느냐”고 반문한 후 “서울시민이 맞는지조차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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