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마케팅도 소식좌 트렌드 탑승
소식좌는 남보다 적게 먹는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로, ‘소식(小食)’과 지위를 뜻하는 ‘좌(座)’의 합성어다. 그간 ‘푸짐한 음식’과 ‘많이 먹기’를 전시하며 재미를 줬던 ‘먹방’과 대비되는 트렌드다.
일반 음식점에서도 소식이 트렌드가 된 지 오래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다. 네이버 데이터랩 서비스를 통해 최근 3년간(2019.10.20.~2022.10.20.) ‘뷔페’와 ‘오마카세’의 검색량을 비교한 결과, 코로나19 이전에는 뷔페 검색량이 더 많았지만 이후부터는 오마카세 검색량이 더 많아졌다. 대규모·무한리필 뷔페 대신 소규모·고급화 전략을 취한 오마카세 방문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인기가 많은 가게는 예약부터 어렵다. 여의도 일식 오마카세 가게는 예약이 어려워 ‘스시’와 ‘수강신청’의 합성어인 ‘스강신청’을 만들어 냈을 정도로 인기다. 이미연 아루히 대표는 “하루 몇천 통의 예약 전화를 소화할 수 없자 네이버 예약 시스템을 이용했고 현재는 식당 전용 앱을 통해 예약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소식좌’가 유행하는 이유로 청년 세대의 ‘가치 소비’ 경향을 꼽았다. 음식이 지닌 가치나 분위기에 주목하게 되면서 양에 대한 관심은 비교적 줄었다는 설명이다.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21일 이데일리 스냅타임과의 통화에서 “소식좌 트렌드는 단지 적게 먹는 사람만을 주목하지는 않는다”면서 “조금 먹더라도 임펙트 있는 식사를 즐길 줄 아는 사람에 대한 관심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