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달러화 따라 출렁이는 엔화…151엔대 중반서 고착

달러·엔 환율, 도쿄외환시장서 보합권서 오르내려
최근 엔화 흐름, 달러화 강세 영향 크게 받아
美경제 호조·금리인하 전망 후퇴…하방 압력 지속
日개입 경계감에 152엔 앞두고 상승폭은 제한
  • 등록 2024-03-26 오후 3:23:18

    수정 2024-03-26 오후 3:23:54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달러·엔 환율이 26일 보합권에 머무르며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엔화는 최근 일본보다는 미국 금융시장, 즉 미 달러화가 강세 또는 약세인지에 따라 방향을 결정하는 모습이다. 다만 엔화가 약세를 보이더라도 심리적 저항선인 152엔을 앞두고 일본 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상승폭은 제한되고 있다.

(사진=AFP)


26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일본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오후 2시 42분 현재 151.33~151.35엔을 기록중이다. 간밤 뉴욕외환시장에서 151.35~151.45엔에 거래를 마친 것과 비교하면 소폭 하락(엔화가치는 상승)했다.

미 주택시장 지표가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달러화 매도·엔화 매입 수요가 우위를 보인 영향이라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2월 미국의 신축주택 판매 건수는 전월보다 0.3% 줄어 시장 전망치(2.1%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일본 내 수출기업들이 달러화를 팔고 엔화를 사들이려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달러·엔 환율은 연초 140엔대에 머물렀지만 현재 151엔대까지 상승했다. 최근엔 엔화보다 달러화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모습이다. 달러화는 올해 엔화 대비 7% 이상 강세를 보였다.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 해제 등 금융완화 정책을 폐지한 이후 엔화가 약세를 지속한 것도 미 물가·고용 지표 호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전망 후퇴 등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미 경제가 견조한 것이 확인된 데다, 당분간 미일 장기금리 격차가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며 달러화를 사들이려는 수요가 늘었다.

다만 상승폭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일본 금융당국이 강한 어조로 개입 가능성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엔화와 관련해 “(시장 변동성 확대 등 ) 과도한 움직임에는 어떤 수단도 배제하지 않고 적절히 대응해나가겠다”고 강조하며 엔화가치 하락을 방어했다.

일본 금융당국은 2022년 9월 달러·엔 환율이 150엔을 넘어서자 24년여 만에 대규모 개입을 단행한 바 있다. 약 한 달 동안 세 차례에 걸쳐 총 9조 1000억엔어치의 엔화를 사들였다. 지난해 11월에도 개입 의혹이 있었지만, 실개입은 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달러·엔 환율이 152~155엔대 범위로 상승하면 일본 금융당국이 엔화 지지를 위한 실개입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은 12조엔 규모의 대규모 개입 가능성을 예측하면서도 “펀더멘털상 엔화 약세 구조를 해소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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