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디스크, 허리에 비해 충격에 더 위험

  • 등록 2016-07-06 오후 3:13:37

    수정 2016-07-06 오후 3:13:37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30대 회사원인 김모 씨는 평소 목과 어깨가 뻣뻣하고 저린 느낌이 있을 때마다 마사지를 받으며 지내왔다. 일주일 전 버스 급정거로 고개가 앞뒤로 심하게 젖혀진 다음부터는 팔과 손목까지 저리고 당기는 느낌이 들었다. 병원에서 MRI 검사를 했더니 경추 추간판 탈출증, 일명 목 디스크였다. 환자의 나이가 젊고 다행히 디스크 수핵이 흘러나온 정도가 심하지 않아 수술하지 않고 고주파 수핵 감압술을 시행했다.

목뼈 사이에 디스크라는 말랑한 구조물이 있는데, 목에 전달되는 충격을 완화시키고 움직임을 유연하게 한다. 목 디스크는 급작스러운 자세변화나 교통사고와 같은 외부 충격에 의해 디스크 내 수핵이 탈출하면서 주변의 척추신경을 압박해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그러나 가볍게 여기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지 않는 경향이 있어 문제다. 디스크 탈출 시 허리보다 상대적으로 충격에 더 위험할 수도 있는 데 말이다.

목뼈는 엄지손가락보다 약간 두꺼운 정도로 크기가 작고 주변 근육이나 인대도 약한 편이다. 게다가 허리에 비해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범위가 넓어 탈이 나기 쉽다. 척추신경은 뇌에서 시작해 목을 지나 허리로 내려가는 데,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허리 부위는 신경들이 모인 다발 형태인데 반해 목 부위는 단일 신경이라 여유 공간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다. 그래서 목 디스크 탈출 시 신경이 자극받기 쉽고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므로 조기 진단이 중요한 이유다. 수술적 치료에 있어서도 더욱 신중해야 하는 데, 목뼈를 지나가는 척수신경이 허리에 비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이 광범위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수술하는 의사의 경험과 테크닉이 중요하다.

목 디스크 증상이 경미하다면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주사치료를 하고 운동을 병행해주면 대부분 증상이호전된다. 그러나 목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있거니 펜을 쥐다 떨어뜨리는 등 손의 근력이 떨어졌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할 상황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드물고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안 되는 환자들은 고주파 수핵 감압술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적용할 수 있다.

김동현 수원성모다인병원장은 “서 있을 때나 스마트 폰을 볼 때 등을 쭉 펴고 턱을 몸 쪽으로 살짝 당겨주면 목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며 “컴퓨터 작업할 때 모니터의 높이를 눈높이에 맞춰 목을 앞으로 빼는 거북목이 되지 않도록 하고 한 시간에 한번씩 목을 뒤로 젖히는 스트레칭을 해주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줄 길게 선 김호중 공연장
  • 칸의 여신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