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선거의 해' 세계 경제 지각변동…"최대 리스크는 트럼프"

71개국서 선거…전 세계 인구 절반 42억명 투표
결과 따라 글로벌 동맹·공급망·기후 정책 변화
세계 관심은 美 대선…'마·중 대리전' 대만도 주목
  • 등록 2023-12-28 오후 4:31:29

    수정 2023-12-28 오후 7:17:23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내년은 세계 역사상 가장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에 나서는 ‘선거의 해’다. 올해 세계 경제가 중동과 유럽에서 벌어진 두 개의 전쟁 등으로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내년은 각국의 선거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가장 먼저 대만 총통 선거를 시작으로 미국 대통령 선거까지 리더십 변화 여부에 따라 경제정책 방향이 좌우되는 만큼 세계 경제에 위험이 더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크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로이터, AFP)


27일(현지시간)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집계한 결과에 따라 내년 자유선거 43개국, 불완전 선거 28개국 등 71개국에서 선거가 치러진다. 71개국 인구는 42억명으로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이 투표하게 된 셈이다. 지난해와 올해 선거를 치른 나라의 인구가 모두 약 12억명인 것을 감안하면 내년은 ‘역대급’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도 4월 총선이 예정돼 있다.

컨설팅 회사 EY-파르테논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내년 각국 선거 결과에 따라 글로벌 동맹, 공급망, 규제, 기후대책과 같은 문제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71개국 선거 중 세계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선거는 내년 11월 5일 시행되는 미 대선이다. 재선을 노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재입성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양쪽 모두 집권을 위해 자국 우선주의로 대표되는 미국의 보호무역은 더 강화할 전망이다.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세계가 직면한 가장 큰 위험은 트럼프”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하면 바이든 대통령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폐지, 강력한 보호무역정책을 통해 모든 수입제품에 10% 관세 추가 등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미국이 중동과 유럽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에서 세계 최대 군사 지원국인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중단, 유럽과 동반관계 후퇴, 중국과 대립각 고조 등 세계 경제가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러한 정책은 다른 국가들의 보복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이앤 코일 영국 케임브리지대 공공정책 교수는 “우익 국수주의자들의 득세로 세계 경제 성장과 경제적 부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대만해협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려는 중국과 이를 견제하려는 미국 간의 대리전이 펼쳐질 대만 총통 선거(1월 13일)도 주목된다. 친미 성향 정권이 유지되느냐, 친중 성향 정권으로 교체되느냐가 관건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 미중 갈등을 고조시킬 수 있어 세계 경제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또 4~5월에 예정된 인도 총선에서 ‘모디노믹스’로 지난 10년 사이 경제규모를 세계 10위에서 5위로 끌어올린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3선 여부가 판가름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1위 인구 대국이 된 인도가 2026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경제 규모 4위 국가로 올라설 것으로 예측했다.

전쟁 3년 차에 접어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도 선거를 치른다. 24년째 장기집권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월에 5선에 도전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5년 임기는 3월에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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