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베를린 시장 소녀상 철거 시사에…이용수 할머니 “지켜달라” 호소

22일 정의기억연대 등 기자회견
‘소녀상 철거 반대’ 서명 독일 대사관에 전달
  • 등록 2024-05-22 오후 4:25:35

    수정 2024-05-22 오후 4:25:35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96) 할머니가 독일 베를린에 있는 소녀상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독일대사관 앞에서 항의 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 할머니는 22일 오후 2시 30분께 서울 중구의 주한 독일대사관 앞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대학생연합단체 평화나비네트워크 등이 연 기자회견에서 “베를린 소녀상을 철거한다는 것은 절대로 안 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각 나라에 세워진 소녀상은 그 나라를 지켜주고 전쟁이 없는 세계 평화를 상징한다”며 “마지막으로 간절히 소녀상을 지켜주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는 카이 베그너 베를린시 시장이 최근 ‘변화가 중요하다’며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을 둘러싼 갈등을 해결하겠다고 발언한 것이 “소녀상 철거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소녀상은 일본군 성노예제와 같은 비극이 재발하지 않기를 바라는 독일 시민의 마음을 모아 세워진 것”이라며 “베를린시가 소녀상을 철거한다면 2차 세계대전의 가해국 독일이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배상한 그간의 노력이 희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173개 시민단체 및 시민 10861명이 서명한 서한을 주한 독일 대사관에 전달했다. 서한에는 “베를린 시장과 독일 연방정부가 일본 편을 들어 소녀상을 철거한다면 독일은 국제사회에서 쌓은 신뢰를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베를린시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베그너 시장이 일본 도쿄에서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과 회담하고 ‘변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녀상 문제 해결책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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