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국힘 "뉴스공작" 비난 속 TBS 개표방송 낙점

  • 등록 2021-04-05 오후 3:09:12

    수정 2021-04-05 오후 3:09:1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TBS가 4·7 재·보궐선거 개표방송 진행자로 김어준과 주진우가 내세울 예정이다.

5일 TBS에 따르면 선거일인 오는 7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김어준이 진행하는 ‘김어준의 개표공장’, 밤 10시부터 익일 오전 1시까지 주진우와 TBS TV ‘더룸’ 제작진이 함께하는 ‘개표공장 더 밤중에’를 편성했다.

최근 국민의힘은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셀프보상’ 의혹을 잇달아 다룬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김어준의 뉴스공작”이라며 비판하고 있어, 김어준의 개표 방송 관련 국민의힘 반응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TBS
오 후보 캠프 조수진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매년 300억 원 넘는 서울시민 세금이 투입되고 있는 교통방송의 ‘김어준 뉴스공작’은 교통과는 관련 없는 ‘정치공작’을 일삼아왔다”고 주장했다.

조 대변인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김어준 뉴스공작’이 보여준 작태는 특정 정당 후보의 당선이나 낙선을 목적으로 하는 ‘선거 공작’이란 점에서 대단히 심각하다”며 “‘김어준 뉴스공작’은 선거를 닷새 남겨놓고 오세훈 후보가 2005년 6월 방문한 내곡동 생태집 사장이라는 황모 씨와 아들을 출연시켜 하얀 바지, 페라가모 구두 등을 열거하며 공작의 군불을 지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이를 근거로 ‘중대결심’ 운운하며 후후 바람을 불어넣었다”며 “선거 이틀 남겨놓고서 ‘김어준 뉴스공작’은 황 씨 아들을 재차 출연시켜 오 후보가 찾아왔을 때 확실히 페라가모 구두를 신고 있었다고 우겼다”고도 했다.

조 대변인은 “51년 전, (오 후보) 배우자 가족이 상속받은 땅은 투기와 전혀 관련이 없는데도 뭔가 있었던 듯 공작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방송인 김어준(왼쪽),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사진=‘김어준의 뉴스공장’ 홈페이지/뉴스1)
앞서 이날 김어준의 뉴스공장에는 16년 전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서 오 후보를 목격했다는 생태탕집 사장 아들의 증언이 공개됐다. 지난 2일에 이어 두 번째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생태탕집 증언뿐만 아니라 오 후보 처가 땅 경작인의 인터뷰를 지난달 29일과 31일 두 차례에 나눠 방송했다.

또 박 후보가 지난달에만 세 차례 출연한 것에 비해 오 후보는 한 번도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하지 않았다.

TBS 재정지원 중단 가능성을 언급한 오 후보는 나흘 전부터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이 편향적 진행이라는 이유로 TBS 인터뷰 요청에도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또 “계속 진행해도 좋지만 교통정보만 제공하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 후보에 대한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의혹 제기와 오 후보의 방어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29일에도 같은 시간대 오 후보는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했고,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선 오 후보 내곡동 처가 땅 경작인의 ‘증언’이 이어졌다.

오 후보는 2005년 내곡동 땅 측량 당시 자신을 봤다는 경작인 증언에 “당시 처가 땅에 불법 경작을 한 분들을 내보내야 할 필요성 때문에 측량을 한 것”이라며 “그분(경작인)이 무슨 이야기를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본질은 이 땅이 LH 투기처럼 정보를 알아서 매입한 땅이 아니라 1970년도에 상속받은 땅이라는 것과 보금자리주택 지정에 서울시장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여지가 없었다는 것”이라며 “측량 현장에 제가 있었다 없었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안의 본질을 그 쪽(측량)으로 옮겨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김어준은 전날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의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자기(오 후보)가 증인이 나오면 사퇴한다고 했다”며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갔는지 안 갔는지가 뭐가 중요하냐고 하는데, 갔다는 게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거짓말하면 사퇴해야 한다는 게 본질”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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