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새역사]IT·금융株 쓸어 담은 외인·기관, 평가차익 ‘쏠쏠’

SK하이닉스·KB손보 등 쇼핑…한달새 수익률 최고 20%대
개인, 한박자 늦은 투자…순매수 상위 10개 모두 마이너스
  • 등록 2017-05-04 오후 2:23:59

    수정 2017-05-04 오후 2:23:59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랠리를 이어가면서 국내 증시 투자자 또한 함박웃음을 짓게 됐다. 실적 개선 종목 중심으로 매수세에 나섰던 외국인과 기관은 한달새 높은 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들에 비해 항상 한 발자국 느린 행보를 보이는 개인투자자는 이번 상승장에도 웃지 못하게 됐다.

대세 투자한 외인·기관, 수익률 ‘쑥’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3% 가까이 오르며 박스권을 돌파하던 지난 한달간(4월3일~5월2일) 투자 주체별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외국인·기관은 대부분 평가차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순매수 금액이 가장 컸던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로 이 기간 약 2488억원이 유입됐다. 이어 LG전자(066570)(1402억원) 현대모비스(012330)(1057억원) 한국항공우주(047810)(1028억원) 신한지주(055550)(986억원) LG이노텍(011070)(802억원) KT&G(033780)(747억원) 우리은행(000030)(682억원) 한화테크윈(012450)(623억원) 하나금융지주(086790)(610억원) 등 순이었다. 기관은 KB손해보험(002550)이 가장 많은 176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롯데쇼핑(023530)(1257억원) 엔씨소프트(036570)(782억원) 삼성전기(009150)(709억원) CJ(001040)(553억원) 한국타이어(161390)(533억원) 한화(000880)(457억원) 등도 쇼핑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사들인 IT와 금융주 등은 최근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려 쏠쏠한 평가 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39% 급등한 약 2조5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달 2일 주가는 5만5400원으로 3월31일 종가(5만500원)대비 9.7% 올랐다. 이 기간 주식을 사들인 외국인 투자자는 250억원 가까운 평가차익을 거둔 셈이다. 특히 세계 경기 개선과 금리 상승 기대감이 무르익으면서 금융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하나금융지주 주가가 같은 기간 8.3% 오른 것을 비롯해 신한지주·우리은행도 각각 3.3%, 14.2% 상승했다.

기관은 수익률 측면에서 외국인보다 월등한 성과를 거뒀다. KB손해보험은 KB금융(105560)으로의 완전 자회사 편입과 1분기 호실적이 맞물리면서 21.1%의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인적분할 결정을 내린 롯데쇼핑과 신작 출시가 이어진 엔씨소프트는 각각 18.4%, 21.6% 올랐으며 한국타이어·한화도 10%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자동차·철강·화학에 기댄 개미 ‘울상’

적지 않은 평가차익을 거둔 외국인·기관과 달리 개인투자자는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고점이 지나 하락세에 접어든 종목을 대거 사들인 탓이다. 같은 기간 개인의 순매수 추이를 보면 한국전력(015760)(1607억원)을 비롯해 LG화학(051910)(1399억원) POSCO(005490)(1351억원) NAVER(035420)(1213억원) 기아차(000270)(1165억원) 현대모비스(012330)(1129억원) 삼성물산(028260)(1003억원) 롯데케미칼(011170)(966억) 현대차(005380)(926억원) LG디스플레이(034220)(903억원)까지 10개 종목이 상위권에 올랐지만 주가는 모두 하락했다.

실적이 크게 개선돼 관심이 쏠렸던 정유·화학업체는 최근 주가 수익률은 부진했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 주가는 최근 한달간 각각 6.5%, 3.5% 떨어졌다. 올초부터 상승 랠리를 이오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등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인프라 투자 수혜주로 부각됐던 POSCO 역시 같은 기간 주가는 5.5%가량 내렸다. 자동차업체는 향후 전망이 불확실함에도 개인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다. 기아차와 현대모비스, 현대차의 주가 수익률은 각각 마이너스(-) 5.3%, 4.4%, 4.1%씩이다. 지배구조 개편 수혜주 투자에서도 롯데쇼핑을 통해 큰 평가차익을 올린 기관과 달리 개인은 삼성물산에 베팅했지만 기대는 여지없이 빗나갔다. 지난달 삼성전자가 지주사 전환 검토를 중단하자 삼성물산의 지배구조 중요성이 크게 낮아진 것이다. 2일 기준 삼성물산 주가는 12만2500원으로 3월말대비 약 4%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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