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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주택담보대출은 7조8000억원 증가해 지난 2015년4월(8조원) 이후 가장 크게 늘었다.
주택거래가 약 2~3개월 시차를 두고 가계대출 수요에 반영되는 점을 감안하면, 대부분 지난해 12·16 대책 이전 주택거래 수요 증가에 기인한 것이라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전세자금대출에서도 규제 강화 전 대출을 받으려는 선수요도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 1월20일 전세대출 신청건부터 9억원 초과 주택보유자에 대한 보증을 제한하고, 대출 후 9억원 초과 또는 다주택 보유시 기존 전세대출 회수 등 강화된 전세자금대출 규제를 적용했다.
이 같은 주담대 증가로 2월중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9조3000억원 증가하면서 전월(3조7000억원)에 비해 증가세가 크게 확대했다. 주담대를 제외한 기타대출도 설 결제자금와 주택거래 관련 자금수요 영향으로 1조5000억원 증가했다.
은행 기업대출 증가 규모는 전월에 비해 증가규모가 축소했다(1월 +8조6000억원 → 2월 +5조1000억원).
회사채는 견조한 투자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대기업의 대규모 발행 등으로 3조3000억원 순발행되면서 전월(1000억원)에 비해 큰 폭 증가했다.
2월중 은행 수신은 35조9000억원 증가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이 기업의 결제성자금 유입, 지방정부의 단기여유자금 유입 등으로 큰 폭 증가(-17조4000억원→38조6000억원)한 영향이다. 정기예금은 소폭 증가(1조5000억원 → 3000억원)하는데 그쳤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증가세가 지속하면서 2월 16조7000억원 유입됐다. 주로 머니마켓증권(MMF·15조2000억원)의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채권형펀드(1조원 → 2조2000억원)도 시장금리 하락의 영향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했다. 반면 주식형펀드(-2조8000억원 → -3조7000억원)는 감소폭이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