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이 위험하다…청소년 마약사범, 1년새 ‘5배 급증’

청소년 마약사범 분석 결과
女 73.9%, 고1~3 70.3%…식욕억제제 등 비율 높아
  • 등록 2024-02-15 오후 3:00:00

    수정 2024-02-15 오후 3:00:00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최근 급증하는 청소년 마약사범의 상당수가 ‘여고생’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경찰 등 관계기관은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맞춤형 예방교육에 나설 방침이다.

청소년 마약사범 분석 결과 (자료= 서울경찰청)
서울경찰청과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마퇴본부)는 15일 서울 영등포구 선유동 마퇴본부에서 청소년 마약범죄 상황 분석 및 효과적인 대응 방향 모색을 위한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청소년 마약사범에 대한 종합적 분석이 논의됐다. 이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청소년 마약사범은 235명으로, 전년(48명) 대비 389.6% 급증했다. 특히 두 기관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지난해 8월 이후 양상(총 249명)을 분석한 결과 여성 청소년이 184명으로 73.9%를 차지해 남성 청소년(26.1%)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연령별로 나눠보면 고1~고3의 비율이 전체 검거 청소년 중 70.3%로 나타나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약 유형을 보면 대마(14.5%)나 마약(0.8%)보다 향정신성의약품(식욕억제제, 신경안정제 등)의 비율이 84.7%로 가장 높았다.

이는 청소년 도박사범의 현황과 정반대의 결과다. 지난해 12월 서울경찰청이 발표한 청소년 도박사범 현황에 따르면 분석 대상(38명) 중 92.1%가 남자, 연령은 중3~고1에 집중(58%)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경찰은 맞춤형 예방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예방 대상이 남자이고 중학생인 경우엔 마약보단 도박에 대한 교육을 집중 진행하고, 여고생의 경우엔 마약에 대한 예방활동을 집중 전개하는 방식이다. 또한 향정신성의약품의 위험성 등에 초점을 맞춰 교육을 할 방침이다.

한편 마퇴본부로 연계된 마약 중독 청소년 46명 중 실제 상담 및 치료에 참여한 청소년은 17명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거리상 이유 등을 들어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퇴본부 치유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은 현재까지 재범이 없었다는 게 해당 기관의 설명이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최근 스마트폰 발달 등을 이유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청소년 마약문제는 청소년의 미래와 가족, 사회의 안녕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가장 심각한 사회 문제”라며 “이번 분석을 바탕으로 서울경찰은 맞춤형 예방활동을 효율적으로 추진함과 동시에 청소년 마약의 근본적인 재발 방지를 위해 마퇴본부 및 교육청 등 기관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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