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DMB "출발"..앞선 SKT, 추격나선 KT

방송·통신융합 새 영역..올 상반기 가시화
  • 등록 2004-03-02 오후 7:06:26

    수정 2004-03-02 오후 7:06:26

[edaily 박호식기자] 위성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가 새로운 방송영역으로 인정받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관련 방송법개정안이 우여곡절끝에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빠르면 오는 6월 위성DMB가 제공될 예정이다. 위성DMB사업은 현재 SK텔레콤(017670)이 대부분 필요한 준비를 갖춘 상태이며 KT(030200)가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국내에서는 `선발 SK텔레콤-후발 KT`의 2파전 양상이다. ◇SKT·KT 준비상황 위성DMB는 휴대단말기나 차량용 단말기로 이동하면서 고화질, CD수준의 깨끗한 음질로 다채널 멀티미디어방송을 즐길 수 있는 차세대 방송서비스다. 개정되는 방송법에는 `멀티미디어방송`으로 규정했다. 언론학회는 위성DMB 도입시 향후 10년간 ▲9조원 가량의 생산 유발 ▲6조3000억원 가량의 부가가치 창출 ▲연 인원 18만4000명의 신규고용 창출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전망했다. 국내에서 위성DMB는 SK텔레콤이 국내최초로 2000년부터 신규사업으로 추진해왔다. 2002년 일본 MBCO와 합작에 대해 기본합의하고, 지난해 9월 위성공동소유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2월 컨소시엄을 구성해 위성DMB법인 `TU미디어`를 설립했으며 오는 12일 위성을 발사한다. SK텔레콤은 비디오 11개, 오디오 25개, 데이터 3개 등 총 39개 채널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단말기는 휴대전화 겸용 및 차량용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이동전화겸용, 차량전용, 위성DMB전용, PDA겸용 등 다양하게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 기본수신료는 월 1만2000원~1만4000원 내외에서 책정될 예정이며 프리미엄 채널은 월 5000원 수준으로 책정할 계획이다. 가입비는 2만원 수준에서 고려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위성DMB사업에 총 1545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위성투자에 975억원, 지분투자는 일본 MBCo투자 270억원을 포함해 570억원이다. 위성DMB법인은 총 3160억원 투자할 예정이다. 방송센터에 570억원, 갭필러(지상중계기) 2330억원, 경상투자 260억원이다. 연도별로는 올해 1917억원, 내년 454억원, 2006년 294억원, 2007년 236억원, 2008년 243억원, 2009년 10억원, 2010년 6억원 등이다. SK텔레콤은 2010년 가입자 800만명을 확보해 매출 1조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며 손익분기점은 2006년 15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텔레콤에 이어 국내에서는 KT가 본격적으로 위성DMB사업을 추진한다. KT는 올해 기존에 발사된 무궁화위성을 활용해 시범서비스를 하고 제반 준비과정을 거쳐 2006년 상용서비스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는 SK텔레콤에 비해 대략 3년 정도 늦은 일정이다. KT는 그동안 SK텔레콤 컨소시엄 참여 등을 놓고 저울질을 해 왔으나 독자추진으로 최종결정했다. KT 관계자는 "위성DMB사업과 관련 KT재판매를 포함 KTF 가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SK텔레콤이 위성DMB사업을 실시할 경우 가입자의 26%가량이 이탈할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럴 경우 큰 타격이 될 수 있어 독자적으로 추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KT는 올 하반기에 위성DMB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초기자본금은 500억원이며 누적자본금은 3000억원으로 출발한다. 컨소시엄은 방송사, 프로그램공급업체(PP), KTF 등 통신사업자, 자동차제조사, 중계기 및 단말기제조사, 기타일반법인으로 구성된다. 또 올 하반기에 위성 구매계약을 체결하고 방송센터 규격 작성 및 실험센터를 구축한다. 이와 함께 올해 서울 여의도에서 이미 발사된 비방송용 무궁화3호를 활용해 실험서비스를 실시한다는 구상이다. 내년에는 DMB위성을 제작하고 방송시스템 구축에 나서는 한편 무궁화위성과 갭필러(지상중계기)를 주요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2006년 하반기에 DMB위성을 발사, 방송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뒤 전국서비스를 실시한다. KT와 DMB법인을 합쳐 2014년까지 총 6813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KT는 위성확보에 2365억원을 투자하고, DMB법인은 갭필러 3688억원, 방송센타 및 송출센타 400억원, 연구개발투자 등 4448억원을 투자한다. KT는 위성확보 2365억원을 올해 102억원, 2005년 1119억원, 2006년 1144억원씩 투자한다. DMB법인은 ▲ 올해 20억원 ▲내년 1562억원 ▲2006년 1605억원 ▲2007년 748억원 ▲2008년 94억원 ▲2009년 94억원 ▲2010`2014년 325억원을 각각 투자할 방침이다. KT는 영화 등 전문채널, 부가서비스 등을 기반으로 유료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을 확보한다. 가입비를 비롯 월사용료, 광고수익, 유료채널 및 부가서비스료가 주 수익원이다. 월 수신료 1만2000원, 가입비 2만원을 상정하고 있다. KT분석에 따르면 2006년에는 매출 872억원과 1003억원의 누적손실이 예상되며 2009년에는 매출 4908억원과 2680억원의 누적이익을 전망했다. 2012년에는 매출 5757억원에 달하고 누적이익도 9956억원으로 전망했다. 2008년에 손익분기점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다. ◇위성DMB사업 남은 해결과제 방송법개정으로 위성DMB사업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지만, KT의 위성DMB사업과 관련해서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남아있다. KT는 2006년 위성DMB용 위성을 발사하기 이전에 비방송용 위성인 무궁화3호를 활용해 갭필러를 통해 부분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지만, 정보통신부는 위성DMB용 위성을 발사하지 않으면 위성DMB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갭필러를 이용한 방송은 지상파DMB에 가까워 위성DMB 영역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KT관계자는 "DMB용 위성을 통하더라도 휴대폰을 통한 방송은 위성에서 직접 수신이 불가능하다"며 "SK텔레콤도 휴대폰을 통한 서비스의 경우 갭필러를 통할 수 밖에 없는데 별도로 위성DMB용 위성을 발사하지 않았다고 사업자 인가를 내주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기존 무궁화위성을 통해서도 가능한데 굳이 위성을 별도로 발사함으로써 위성확보에 필요한 2365억원은 투자효율성면에서 안해도 될 투자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송기술과 관련해서도 KT는 위성DMB를 지상파DMB 마찬가지로 유럽식 전송기술 규격을 `시스템A`로 채택해 상호호환성이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는 일본방식인 `시스템E`를 채택해 올 상반기 상용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는 SK텔레콤과 대비된다. KT는 시스템E가 전력효율면에서는 우수하지만, 지상파와 위성DMB간 호환성, 국내산업 파급효과, 주파수이용효율 등에서는 시스템A가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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