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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르면 25일 유텔샛이 경쟁사인 원웹을 인수할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텔샛은 이미 지난해 원웹의 지분 23%를 인수했으며, 현재 2대 주주다.
한 소식통은 원웹이 최근 34억달러(약 4조4600억원)의 가치를 평가받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합병은 신성장 동력을 찾아야 하는 유텔샛과 네트워크 확장 및 기술 개발을 위해 20억~30억달러를 투자해야 하는 원웹의 필요성이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덧붙였다.
스타링크는 이미 2000개가 넘는 인공위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 32개국에서 4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상태다. 위성 인터넷 사업에 뒤늦게 뛰어든 아마존은 블루오리진 등 우주 기업들과 손잡고 본격적으로 위성 발사에 나설 계획이다.
예상대로 계약이 체결될 경우 새로운 합병 법인에는 프랑스와 영국 정부도 이사진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유텔샛은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인도, 아시아 등을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세계 3대 통신위성 기업 중 하나다. 프랑스 국영투자은행(Bpifrance)이 유텔샛의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국부펀드가 4대 주주(지분율 5%)로 올라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거래에 대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위성에 대한 꿈이 이뤄지는 것”이라면서 “유럽은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라이벌이 되기 위한 위성 공급 목표를 세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제재로 ‘우주 강국’인 러시아가 우주 사업에서 소외되면서 새로운 위성 발사에 대한 수요가 가속화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